함양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부실시공 종합판

김인수 기자 2024. 5. 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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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생한 경남 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는 와이어로프에 발생한 다량의 결빙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하는 등 등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함양군은 사고 후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 및 와이어로프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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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사고 조사 결과 발표…함양군 법적 대응

지난 2월 발생한 경남 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는 와이어로프에 발생한 다량의 결빙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하는 등 등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기우뚱한 함양 대봉산 집라인 모습. 국제신문 DB


함양군은 사고 후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 및 와이어로프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이 발표한 사고 조사 결과 및 대책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봉산 정상 일원에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와이어로프에 눈과 우수 등이 다량 결빙됐고,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 장력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집라인 1번 타워가 약 33도 기울어졌다.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기초 베이스 플레이트 슬롯 크기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됐고 회전 계단 기둥의 용접도 불량인 상태였다.

기울어진 1번 타워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을 상쇄할 수 있는 와이어로프 지반 정착장치 설계와 시공도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군은 2번 타워를 출발지로 하는 2∼5코스를 운영하기 위해 모든 집라인 타워 구조물 및 와이어로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1번 타워 복구는 향후 법적 조치 등을 끝낸 후 결정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상반기 2번 타워부터 집라인을 재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들은 다른 타워 안전도 보장 못 한다며 전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안전진단 결과에서 나타난 부실시공 등의 문제는 법률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로프 결빙모습. 함양군 제공


한편 함양 대봉산 집라인은 3.27km 규모로 국내 최장 집라인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매년 계속되는 적자 탓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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