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김종수 2024. 5.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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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까지 1분기 실적 공개한 상장사 절반이 기대 이상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내수 탓에 다수 국민들이 체감을 못하는 실정인데요.

한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쉬는 날이 많고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 5월입니다.

그만큼 고공행진하는 물가 탓에 체감 부담이 큰 달이기도 한데요.

지난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들을 모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태영건설로 시작합니다.

채권단의 기업개선계획 동의로 회생의 길을 찾았습니다.

대주주 지분을 100대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 전액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100% 영구채 전환이 골자입니다.

채권단은 무담보채권의 반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간 상환유예하기로 했죠.

이렇게 한 뒤 정상 공사가 진행되면 내년 말쯤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게 산업은행의 예상입니다.

하지만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 등을 중심으로 이번 부동산금융 부실 문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안심할 때가 아니란 이야기겠죠.

다음은 기아입니다.

현대차를 제치고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영업이익률 세계 1위이라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판매량은 작년 1분기보다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조4천억원.

주력인 RV차량이 잘 팔리고 현대차도 줄어든 전기차 판매가 8%쯤 늘었습니다.

한 마디로 비싼 차가 많이 팔렸단 거죠.

영업이익률이 13.1%인데 이 분야 선두인 고급차 회사 벤츠, BMW를 넘을 전망입니다.

총량은 적지만 중국 판매가 2만대로 10% 늘어난 것도 눈에 띕니다.

수요가 늘어나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입니다.

법정과 장외에서 공방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주사와 계열사간 분쟁.

기업에선 볼 수 없는 생경한 일이 한창이죠.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는 경영진 교체를 위한 이사회에 불응했지만 하이브가 법원에 신청한 임시 주주총회 심문 기일에선 촉박한 일정 탓이라며 이달 이사회, 주총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 와중에 민 대표가 뉴진스와 대표단독 계약해지권을 달라고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앞서 민 대표가 자신의 회사 지분을 하이브에 되파는 값을 2배 이상 올려달라고 했다는 소식도 있었죠.

계속되는 장내외 공방 와중에도 뉴진스 신보는 인기더군요.

다음은 저가 생활용품 중심의 유통강자 다이소입니다.

중국 사업 철수 소식이 뒤늦게 나왔습니다.

첫 진출은 2011년인데, 그간 하스코란 이름으로 주로 독립점포보다는 가게 속 가게 형태로 200여 개까지 매장을 늘렸습니다.

한때 이익도 냈었지만 코로나에 중국 경기둔화까지 겹쳐 실적을 악화하자 지난해 철수를 결정하고 현지 법인도 문을 닫았다죠.

앞서 롯데, 이마트도 손을 뗐죠.

규제와 간섭, 불황 앞에 장사가 없기 때문인데 한국법과 소비자안전은 뒷전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은 국내서 무한확장하니 걱정입니다.

이번엔 한국전력입니다.

그간 요금 인상과 전력구매가 하락으로 조원 단위 분기이익이 예상되지만, 쌓인 빚 탓에 입사 4년 차부터 희망퇴직을 합니다.

증권가가 예상한 1분기 한전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재작년 32조원대, 작년 4조원대의 적자를 메우긴 역부족이고 빚이 무려 200조원이라 이자를 갚기도 버겁죠.

결국 희망퇴직을 하는데 20대도 해당되는 4년 차부터 대상입니다.

희망퇴직금도 한도가 1억1천만원으로 낮은데 이것도 성과급을 반납받은 돈이라죠.

설립 이래 한국의 일류직장이자 대표 공기업이던 한전이 요금을 못 올려 이렇게 됐습니다.

아직도 더 올려야 할 형편이지만 물가 탓에 전망이 흐릿합니다.

마지막은 세기상사입니다.

재벌계 멀티영화관을 빼면 서울의 유일하던 대형 극장이 66년 만에 폐업합니다.

세기상사라고 하면 어색하시죠?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 운영사입니다.

벤허. 사운드오브뮤직 등 세계적인 대작의 개봉관이었고 재벌계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영화판이 바뀐 21세기 들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영화 올드보이와 같은 주요작의 시사회가 열렸는데요.

이젠 적자 감당이 쉽지 않아 9월까지만 연답니다.

대한극장은 공연장으로 거듭난다고 합니다.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극장의 폐점에서 세월의 흐름과 영화산업의 변화를 체감합니다.

채소, 과일값이 안정되지 않자 정부가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을 비롯해 농산물 거래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과거에도 나왔던 이야기들인데 이번엔 확실히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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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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