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내일 대통령 선거…군정 수반 데비 당선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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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드가 6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다.
데비 의장은 차드를 30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후 과도 군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집권 당시 18개월간의 군정 이후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으나 2022년 10월 이를 번복하고 군정을 2년 더 연장했고, 지난 3월 초 221개 정당이 연합한 통합차드(For a United Chad) 집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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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차드가 6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다.
말리를 비롯해 2020년 이후 군사정변(쿠데타)이 일어난 아프리카의 여러 군부 통치 국가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정 이양 선거다.
군정 수반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40) 과도군사위원회 의장과 쉭세 마스라(40) 총리 등 10명이 출마했으나 데비 의장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늬만 '민정 이양'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데비 의장은 차드를 30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후 과도 군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집권 당시 18개월간의 군정 이후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으나 2022년 10월 이를 번복하고 군정을 2년 더 연장했고, 지난 3월 초 221개 정당이 연합한 통합차드(For a United Chad) 집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드 야당 트랜스포머당의 대표였던 마스라는 2022년 10월 군정 2년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군정과 화해하고 지난해 11월 귀국, 올해 초 총리직을 수락하며 군정에 합류했다.
이 밖에 아버지 데비 전 대통령 시절인 2016∼2018년 총리를 지낸 알버트 파히미 파다케(57)가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일부 야권은 마스라 총리를 포함한 9명 모두 '허수아비 후보'라며 이번 대선이 데비 일가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려는 가장무도회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지난 3월 차드 헌법위원회의 대선 후보 적격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 10명 중에는 군정을 정면으로 반대한 야권 지도자 2명이 포함됐다.
지난 2월 말에는 데비 의장의 사촌이자 주요 정치 라이벌이던 야당 국경없는사회당(PSF)의 야야 딜로 대표가 당사를 수색하던 군의 총격에 숨지기도 했다.
1차 투표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 22일 2차(결선) 투표를 치른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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