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했는데… '라인' 매각 압박에 속 타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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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검색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일본 정부의 압박에 라인야후 자본 지배력을 줄일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일본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네이버의 인프라 사업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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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야후 논란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4년 1분기에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32.9% 올랐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다.
네이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라인 지분을 축소 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라인야후에서 이용자 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되자 일본 정부는 기술적 안전관리 조치 미비점과 조직적 안전관리 조치 미비점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50% 지분을 갖고 있는 A홀딩스의 자회사로, 일본 메신저 시장 70%를 차지하는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두번째 행정지도 이후인 지난달 26일 제출한 보고서에 '한국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조기 실시하고 이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며 재검토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일본 현지 국민 메신저로 키운 라인을 빼앗길 위기를 맞은 가운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한 첫 입장을 내놨다.
최 대표는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홀딩스, 라인야후에 대해 네이버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의 입장에 있었다"라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기술적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 제공은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인프라 매출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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