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동1위' 김도영, 이종범도 못한 '홈런왕' 넘볼까[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5.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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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시즌 11호포를 쏘아올리며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2의 이종범(53)'이라 불리는 김도영이 과연 이종범도 성공하지 못한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을까.

김도영은 4일 오후 5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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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시즌 11호포를 쏘아올리며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2의 이종범(53)'이라 불리는 김도영이 과연 이종범도 성공하지 못한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을까.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4일 오후 5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김도영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24에서 0.329로 상승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김도영은 최근 살짝 주춤했다. 지난달 KBO리그 최초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지난 2일과 3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아쉽게 마감됐다.

그러나 부진은 잠시였다. 김도영은 이날(4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렬하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귀중한 홈런도 쏘아 올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김범수의 몸쪽 높은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도영의 시즌 11호포.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한유섬, 요나단 페라자, 최정, 강백호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콘택트와 힘, 주루, 수비, 송구 능력을 모두 겸비해 '5툴 플레이어'라 평가받으면서 구단 레전드와도 비견된 것. 김도영은 한화 문동주와 함께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고, 마침내 1차 지명으로 KIA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탈고교급 선수에게도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도영은 데뷔 첫해인 2022시즌 0.237 OPS 0.673 3홈런 19타점 13도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한 김도영은 2년차부터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지만 타율 0.303 OPS 0.824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29 OPS 0.988 11홈런 27타점 14도루로 맹활약하며 자신이 왜 '제2의 이종범'이라고 불리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이종범은 1993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후 타격왕(1994시즌), 도루왕(1994시즌, 1996시즌, 1997시즌, 2003시즌), 득점왕(1993시즌, 1994시즌, 1996시즌, 1997시즌, 2004시즌), 최다안타왕(1994시즌)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 MVP(1993시즌,1997시즌), 정규리그 MVP(1994시즌)도 차지했다. 특히 이종범이 1994년 기록한 단일시즌 84도루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고 있다. 

이종범. ⓒ연합뉴스

다만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이종범도 해내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홈런왕이다. 이종범은 1997년 30홈런을 기록하며 아쉽게 홈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그해 홈런왕은 32홈런을 터트린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차지했다.

김도영은 이미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가 과연 'KIA 전설' 이종범도 달성하지 못한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타격 흐름이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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