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달인’ 워런 버핏 “AI, 핵무기 같은 성장산업… 파급력 커”

김경렬 2024. 5. 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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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에 비유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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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나은 기업”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에 비유했다. AI가 강력한 '성장 산업'(growth industry)이라는 입장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다"면서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AI 기술이 진위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다는 것이다.

버핏 회장은 핵무기를 '램프에서 꺼낸 요정에 비유'하고서는 AI도 핵무기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버크셔의 주총에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과 생각을 들으려는 인파다. 그는 '오마하(버핏의 고향)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 달인이다.

올해 주총은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없이 열린 첫 주총이다.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멍거 부회장은 작년 11월 99세로 별세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수십년간 돈 관리에 있어서 세상에서 찰리보다 대화하기 좋은 사람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크셔가 주총이후 공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890억달러. 한화 약 257조원에 달하는 역대최고 금액이다. 버핏 회장은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버핏 회장은 "보유 현금을 쓰고 싶다"면서도 "우리가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은 매우 적은 일을 하는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계속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 주가가 11% 하락했다.

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다"면서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레그가 이 회사를 넘겨받을 때도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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