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위공무원 세종서 서울로 전원수술 논란

유혜인 기자 2024. 5.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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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고위 공무원이 세종의 한 병원에서 뇌출혈 증세 진단을 받은 후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겨 조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체부 공무원 A 씨는 뇌출혈 증세로 지난달 21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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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교수들 3일 개별 휴진. 연합뉴스 제공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 세종의 한 병원에서 뇌출혈 증세 진단을 받은 후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겨 조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체부 공무원 A 씨는 뇌출혈 증세로 지난달 21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세종충남대병원은 A 씨에게 현지 수술을 권유했지만, A 씨는 2-3일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A 씨는) 지난해 5월 아산병원에서 심장혈관 관련 스턴트 시술을 받았고 평소 혈관 관련 질환이 있어 현재까지 치료 중이던 상황에서 뇌출혈이 발생해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간 것"이라며 "기존 병력과 치료에 대한 자료가 있는 아산병원으로 전원 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술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노규환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병원, 좋은 의료진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이성으로 억제돼야 한다"며 "의료진이 녹초가 되고 병원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응급 상황도 아니고 어려운 수술도 아닌 치료를 위해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병원 고위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까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의료대란으로 국민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높은 분'들은 국소마취로 30분 정도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마저 기어이 서울에서 받겠다고 권력을 이용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이러고도 지방분권과 의료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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