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유’ 승훈 “뱃속부터 정해진 가수의 길···엄마의 실수가 탁월했죠”[인터뷰]

강주일 기자 2024. 5. 4.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디유 승훈. 오르카 뮤직 제공.



‘될놈될’이다.

보컬그룹 ‘비디유’ 승훈은 어머니가 뱃속에 품었을 때부터 가수로 만들고 싶은 자식 이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의 꿈이 내가 가수가 되는 거였대요. 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가수를 시키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도 어릴 적 가수를 꿈꿨고 중학교 때까지 성악을 하다가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타, 드럼, 보컬, 댄스 등등을 시켰는데 제가 끈기가 없어서 다 중간에 포기했죠.”

그룹 비디유. 오르카뮤직 제공.



최근 화제속에 막을 내린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에서 결성돼 우승을 차지한 ‘훈민제빛’이 ‘비디유(B.D.U)’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 활동의 발을 내디뎠다. 최근 서울 중구 정동의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만난 비디유(Boys Define Universe ·새온(28), 승훈(25), 제이(23), 민서(21))가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비디유로서의 활동 각오를 들려줬다.

그렇게 승훈에게 영원히 가수의 길은 멀어지나 싶었지만 ‘될놈될’이었다.

“근데 엄마가 실수(?)로 축구를 시킨거에요. 근데 제가 축구를 너무 좋아한거죠. 그래서 1년 넘게 축구를 계속 하다다 엄마가 팝핀댄스 학원을 보냈는데, 이것도 길게 다니게 됐어요. 제가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란걸 알게 된거 같아요.”

다니던 팝핀 학원 단장은 원생들 사이에서 그의 재능을 단박에 알아봤다. 노래를 시켜보고 재능이 보인다고 한 것이다. 승훈을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이른 나이에 오디션을 보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는 “엄마 마음, 내 마음 반반이었던 것 같다”면서 “가수가 된다는 신기함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일찍 시작한 것 같기고 하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못가진 게 조금 아쉽기도 하다. 너무 일찍 애늙은이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어릴 때 회사에서 ‘동방신기 애기 때 모습같다’고 해줬어요. 그래서 재밌게 노래 했었죠. 어릴 때부터 비 선배님 좋아했었어요. 전 앉아서 하는거 진짜 못해요. 공부도 진짜 못해요. 하하하.”

비디유 승훈. 오르카 뮤직 제공.



그는 빛새온, 제이창, 이승훈, 김민서 등 4명으로 구성된 ‘비디유’ 멤버 중 MBTI가 유일한 E로 취미는 축구다. 그는 “‘빌드업’ 서바이벌 때부터 행동대장 역할이었다”면서 “실행력이 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함께 숙소 생활을 막 시작한 멤버들에게 수영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센터를 직접 알아보고 등록한 것도 바로 승훈이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우리팀 ‘비디유’는 축구를 안좋아해서 너무 아쉬워요. 축구는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축구팀도 제가 만들었어요. 축구 팀에는 그리즐리, 승관 선배, 패션 사업하시는 분도 있어요. 재미도 있지만 본업에 있어서 건강이 너무 중요한거 같아서 만든거에요. 운동을 안하면 사람이 너무 게을러지는거 같거든요. 작년에 다리 부상이 있었어요. 본 공연에서 내가 피해를 너무 주고 그러니까 건강이 너무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된거 같아요. 특히 비디유는 퍼포먼스를 안하니까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아이돌 CIX 출신으로 프로젝트 보컬그룹으로 활동하게 된 승훈은 비디유의 2년 활동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이들은 당장 10일~12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케이콘 무대에도 선다. 그는 “우리만의 색깔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하는것이 숙제”라면서 “즐겁고 이런 것도 좋지만 성과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싶다. 멤버들 중 글로벌한 제이창도 있고,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니까 꼭대기를 찍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