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넘게 등록금 냈는데… 美대학 학부모들, 반전시위 대응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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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는 비싼 학비를 받는 대학 측이 미흡하게 대응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명문대는 일 년에 거액의 학비가 드는데 대학 측이 시위를 이유로 대면수업을 취소하거나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등 대처 방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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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는 비싼 학비를 받는 대학 측이 미흡하게 대응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학생들이 기대했던 만큼, 또 학비를 지불한 만큼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잇따른 제한과 취소로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딸이 올해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한다는 라나 샤미도 원래 온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가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이 시위 때문에 졸업식 메인행사를 취소했다. 샤미는 “4년간 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을 내야 했는데 졸업축하행사가 없다니 엄청나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대입 지원회사 커맨드에듀케이션의 크리스토퍼 림 대표는 지난 한 주간 컬럼비아대와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25명으로부터 이번 시위 후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 림 대표는 “(자녀들의) 수업 참석이 막히거나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니다”라며 학부모들이 “현 상황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고 사교육과 입시 컨설팅까지 이용했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학비에 걸맞는 효용을 얻어는지 따지는 경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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