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세계 식량 가격 상승‥육류·곡물 가격은 오르고 유제품·설탕은 하락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달보다 0.3%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곡물, 유지류, 육류 가격은 오른 반면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떨어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3월보다 0.3% 상승한 119.1포인트(p)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124.6p)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 3월 오름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 지수는 3월보다 0.3% 상승한 111.2p로 큰 변동이 없었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수요가 늘고, 브라질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전달보다 0.3% 상승한 130.9p로 나타났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떨어졌지만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 가격이 상승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3p로 전월보다 1.6% 올랐다. 국제 소고기 가격과 가금육 가격은 오른 반면, 돼지고기는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0.3% 낮아진 123.7p였다. 버터는 서유럽의 재고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고, 전지분유 가격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생산이 줄면서 다소 올랐다.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해 온 설탕 가격지수는 127.5p로 전월보다 4.4% 떨어졌다. 인도와 태국에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FAO는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8억4610만톤으로 2022~2023년도 대비 1.2%(351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2940만톤으로 2022~2023년도 대비 1.4%(3770만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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