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울산에 둥지 트는 멸종위기종들…수달·황새 출현

김근주 2024. 5.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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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공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에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습니다.

수달 가족이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황새도 날아왔습니다.

도심 하천 환경이 좋아진 징표인데요.

김근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컴컴한 어둠을 뚫고 수달 두 마리가 뭍으로 올라옵니다.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디며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엄마 수달이 독립을 앞둔 새끼를 데리고 다니면서 영역 확인 등 생존 교육을 하는 겁니다.

곧이어 또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차례차례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 가족이 포착된 건 지난 3월 중순.

공업단지와 아파트가 있는 도심 하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환경지표종이 수달이기 때문에 도심의 하천이 자연성이 회복되면서 도심에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졌죠. 수달이 머리가 영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도 살 수 있다는…"

수달이 나타난 회야강 하천에선 지난 1월 천연기념물인 황새도 목격됐습니다.

한 발로 서서 털을 고르다가 훌쩍 날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참수리도 울산에선 올해 처음 발견됐습니다.

보호종들이 연달아 찾아오면서 울산시도 야생동물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정자 /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태화강, 동천뿐만 아니라 회야강으로 범위를 넓혀 서식 종별 개체 수를 파악하고 환경 유지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지자체 단위에선 전국 처음으로 지역 내 생물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생물다양성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근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울산_수달 #울산_야생동물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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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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