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절반으로 뚝…가장 작은 스마트팜 장치 개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자동으로 농약이 나오거나 온도가 조절되는 설비가 떠오르실 텐데요.
이 기능을 모두 수행하면서도 비닐하우스가 필요하지 않은 소형 스마트팜 장치가 개발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비닐하우스 옆, 폭이 1미터 남짓한 장치에서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약제가 뿌려지고, 기온에 따라 비닐막이 내려오기도 합니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팜 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수용액이 담긴 양액 베드를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야외에 놓는 방식으로 개발됐습니다.
비닐하우스가 필요하지 않아 스마트팜 설치 비용을 기존 대비 50% 줄일 수 있습니다.
하우스 내부 공기를 데워야 했던 기존 스마트팜과 달리, 양액 베드에 깔린 열선을 활용해 난방을 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도 절감됩니다.
<장왈수 / 농업인> "하우스보다는 덜 덥고, 하우스에 들어가면 엄청 덥거든요. 그 부분이 힘들어서 나빴는데 이것은 노지에서 하니까 덜 더운 거 같고. 또 설치비가 저렴하다 하니까 그 부분이 좋은 거 같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 스마트팜에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습니다.
높이 자라지 않는 상추 등 엽채류 작물에 특화돼 이미 한 기업체에서는 기술 이전을 받아 대규모 시설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 충북농기원 특작팀 박사> "농가분들도 한번 배우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라는 거. 스마트팜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서 누구나 쉽게 스마트팜을 할 수 있다라는 거"
충북농기원은 지난 19일 해당 장치를 보급해줄 스마트팜 설비업체와 기술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내년도 농촌진흥청의 전국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스마트팜 #충북농기원 #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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