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vs 민희진, 외신이 본 "뉴진스 최악의 시나리오"는?

CBS 오뜨밀 2024. 5. 4. 12: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해외 언론도 주목
로이터 "크게 성장하는 K팝 산업 성장통"
프랑스24 "중년 남성 거침없이 비난해"
뉴스위크 "피프티피프티처럼 되면 최악"
美 경제지, 민 대표 미공개 인터뷰 공개
민희진 "돈보다 아름다움 전파가 목표"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서연미 아나운서
■ 대담 : 박수정 PD, 조석영 PD

◇ 서연미>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싹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드립니다. 여행은 걸어서, 외신은 앉아서. '앉아서 세계 속으로' 시간입니다. 박수정 PD, 조석영 PD, 나와 계세요.

◆ 박수정, 조석영> 안녕하세요.

◇ 서연미> 지난 주 우리 사회를 달군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외신도 주목했다구요?


◆ 박수정> 맞습니다. 실시간으로 기자 회견이 진행되고 있을 때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국 일본 동남아 이런 곳에서 쓰죠. 구 트위터 'X'의 트렌드 검색어 1위가 민희진, 하이브, 이렇게 계속 실시간으로 오르기도 했어요. 또 작년에 민희진 대표와 미국의 한 매체에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공개가 안 되고 있다가 이 타이밍에 해당 인터뷰가 공개됐어요. 그 내용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서연미> 해외 주요 외신에서는 이 이슈, 어떻게 다루고 있습니까?

◆ 박수정> 프랑스의 AFP 통신은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던 25일에 바로 기사를 냈고요. "K-POP 센세이션인 방탄소년단의 한국 회사가 자회사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민 대표가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을 자세히 소개했고, 또 이어서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렇게 주장한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 박수정> 또 로이터 통신에서는 해당 사건으로 하이브가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점에 중점을 둬서 보도 했는데요. '수익성이 좋은 K-POP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 되었다'고 지적했고요. 'K-POP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과정 중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민 대표의 거침없는 표현들이 굉장히 큰 화제가 됐잖아요. 그런 표현들에 주목한 외신도 있습니다. 프랑스24라는 언론에서는 '가장 권력이 강한 케이팝 산업의 경영진들을 상대로 이 여성이 중년의 바보들(middle aged jerks)이라며 거침없이 비난했다'는 헤드라인과 함께 한국인 여성이 권력을 가진 남성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보도했습니다.


◆ 박수정>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이 이슈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나라가 바로 일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뉴진스가 일본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고요. 활발히 활동하는 나라이기도 하잖아요. 팬들도 많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팬들이 실시간으로 일본어 번역을 올렸어요. 한 일본 언론사에서는 '뉴진스가 도쿄돔 행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감사가 터진 것이냐 그 의도가 의문이다'라며 일본 활동에 차질이 있을 것을 예상하는 기사가 나왔고요.

뉴스위크 일본판 편집부에서 뉴진스의 향후 활동 시나리오를 분석한 기사를 냈거든요. 여기서 바라보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뉴진스가 어도어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일본 활동도 이어가는 것이었구요. 워스트 시나리오, 즉 최악의 전개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독립하려고 하면서 대기업인 하이브를 상대로 뉴진스 멤버들, 어린 멤버들도 계약 해지 소송을 하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에 있었던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언급하고 있어요. 아티스트가 거대 기업과 소송을 하고, 패소하게 되는 사례가 있었다는 거죠.


◇ 서연미> 정말 다양한 반응이 나왔네요. 그리고 민희진 대표와의 과거 인터뷰를 공개한 매체도 있었다면서요?

◆ 박수정> 미국의 경제 잡지 중에 패스트 컴퍼니라는 곳이 있는데요. 지난해 11월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이 있던 날 해당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K-POP의 대표 기업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우리의 미공개 인터뷰를 통해서 중심에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전설인 그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요.


◆ 박수정> 이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 인터뷰한 내용이다보니 뉴진스에 대한 민 대표의 생각, 그리고 앞으로 커리어의 미래가 주된 내용입니다. 제가 전문을 읽어봤는데요. 기자가 민희진 대표에게 '어떻게 뉴진스가 성공했나, 경영 전략을 좀 알려달라'고 질문해요. 그러자 민 대표는 "나는 전통적인 사업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고, MBA도 없다. 이 분야에서의 2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만 일하고 있고, 나의 최종 목표는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것이다"라면서 "내가 어도어라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조금 이상주의적인 면모가 있다. 이상주의자다"라고 표현했어요. 기자가 "뉴진스의 먼 미래에 대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냐"고 질문하자, 민 대표는 "나는 궁극적으로 앨범의 성과에 대한 통계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이게 가능하려면 뉴진스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뉴진스를 최고로 만들어서 앨범 판매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이 세상에 외치고 싶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다소 이상주의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세상에서 나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언급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나이가 든 이후에도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을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라고 하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 조석영> 민희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 박수정> 이 인터뷰를 진행한 패스트 컴퍼니의 마크 윌슨 기자는 기사 말미에 "민 대표가 최근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문화적 창작에 대한 통제력을 향후에 잃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조석영> 법정다툼으로 간 상황이고 외신까지 주목하고 있으니, 이 사태도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 서연미> 네. 여기까지 외신 전해준 박수정 PD, 조석영 PD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정, 조석영> 감사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 오뜨밀 jopd@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