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어에 훈장주며 트럼프 저격..."논쟁적 대선결과 수용"

김성준 2024. 5. 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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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엘 고어 전 부통령에게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어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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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엘 고어 전 부통령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엘 고어 전 부통령에게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논쟁적 대선 결과를 고어가 수용했다며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트럼프를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어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국익, 세계 평화,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으로 쌓은 인물에게 매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특히 고어 전 부통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훈장 수여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체 득표에서 이긴 뒤 그는 단합과 우리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위해 논쟁적인 대선 결과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2000년 대선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그는 전체 득표율 48.4% 대 47.9%로 앞서고도 확보한 선거인단 수(266명 대 271명)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는데, 박빙 차이로 부시 전 대통령이 이긴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5명)에서 재검표 공방이 벌어진 상황에서 패배 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했다.

이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올해 대선에서도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한 일(고어의 대선 패배 승복)은 내게 놀라운 일이었다"며 "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날 자유의 메달을 목에 건 사람 중에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1963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 초안 작성을 도운 민권 운동가 클래런스 B. 존스가 포함됐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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