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차별' 의식했나… 바이든, 미셸 여에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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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화교 가정 출신으로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미셸 여(양자경)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셸 여에게 훈장을 수여키로 결정한 것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TV로 시상식을 지켜본 세계 영화 팬들 사이에 '미셸 여가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백인 여배우들한테 따돌림을 당한 것'이란 공분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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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화교 가정 출신으로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미셸 여(양자경)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는다. 이 훈장은 미국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에 해당한다. 미셸 여는 2023년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셸 여에게 훈장을 수여키로 결정한 것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침 미셸 여는 지난 3월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벌어진 일로 인종차별, 구체적으로 백인들의 아시아계 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미셸 여는 전년도 수상자 자격으로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엠마 스톤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그런데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 엠마 톰슨이 곁에 있던 다른 배우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도 정작 시상자인 미셸 여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미셸 여가 들고 있던 트로피를 곁에 있던 동료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거의 가로채다시피 해서 엠마 스톤에게 전달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TV로 시상식을 지켜본 세계 영화 팬들 사이에 ‘미셸 여가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백인 여배우들한테 따돌림을 당한 것’이란 공분이 일었다.
엠마 스톤과 제니퍼 로렌스를 상대로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미셸 여가 직접 나서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시아계 차별을 둘러싼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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