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JMS 정명석 성폭행 증거 인멸 가담 의혹…경찰, 감사 착수

백진호 2024. 5. 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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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이 감사에 나섰다.

A 경감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JMS 간부들과 영상 회의를 열고 범행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 경감은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하며 JMS와 관련된 경찰 수사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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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서초경찰서 A 경감에 대한 감사 시작
A 경감이 정명석의 범행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
연합뉴스
 
현직 경찰관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이 감사에 나섰다.

지난 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소속 팀장급 A 경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A 경감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JMS 간부들과 영상 회의를 열고 범행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JMS 경찰관 신도 모임인 ‘사사부’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사부’의 ‘사’자는 ‘형사·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사사부’는 JMS와 관련된 수사 현안이 있을 때 ‘안보 모임’을 소집했다고 한다. ‘사사부’는 2022년 홍콩 국적 여신도인 메이플씨가 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자회견을 연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또 A 경감은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하며 JMS와 관련된 경찰 수사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주수호’는 JMS 내에서 A 경감을 부르는 가명으로, 정명석이 주는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경감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여신도의 심신 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해 상습적인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형량이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기준을 넘었기에 재판부가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월5일에는 항소심 1차 공판이 열렸는데, 정씨 측은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며 형량이 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대전고법에서 정명석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진행됐다. 대전고법 형사3부는 공판에서 “피해 상황을 녹음한 파일의 증거 능력 여부를 세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녹음 파일을 열람·복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했다.

검찰은 정씨의 1심에서 정씨가 메이플을 준강제추행하는 상황을 담았다며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한 바 있다.

재판부는 두 차례 더 속행 공판을 이어간 뒤 오는 7월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JMS와 정명석은 성경 해석과 구원관에서 정통 교회의 교리와 달라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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