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림 비추는 달…홍인숙 '다시 뜬 달, 월인천강지곡'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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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재위 1418∼1450)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문자 그림으로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홍인숙 작가의 '다시 뜬 달, 월인천강지곡'에서는 월인천강지곡을 주제로 한 문자 그림 8점을 만날 수 있다.
전통 문자도(文字圖)는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옛이야기나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안에 그려 넣지만, 홍 작가는 다채로운 색과 달을 연상케 하는 동그라미 문양으로 한글 문자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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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세종(재위 1418∼1450)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문자 그림으로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홍인숙 작가의 '다시 뜬 달, 월인천강지곡'에서는 월인천강지곡을 주제로 한 문자 그림 8점을 만날 수 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다.
훗날 세조(재위 1455∼1468)가 되는 아들 수양대군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기록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토대로 지었다고 전한다. 월인천강은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물에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 작가는 월인천강지곡을 '달', '빛', '싸랑' 등의 글자로 표현했다.
전통 문자도(文字圖)는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옛이야기나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안에 그려 넣지만, 홍 작가는 다채로운 색과 달을 연상케 하는 동그라미 문양으로 한글 문자도를 완성했다.
작가는 "'글자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힘이 되는 글자는 무엇일까' 등을 질문하며 시각예술로서의 현대 문자도의 성격과 의의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16일까지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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