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증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속 소액주주 권리 보장하는 기업들

이도형 2024. 5. 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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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몇몇 기업들도 '주주 친화' 경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설명회(IR)에 소액주주들의 질문을 받거나, 형식적 주주총회 대신 직접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소액주주들과 소통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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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몇몇 기업들도 ‘주주 친화’ 경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설명회(IR)에 소액주주들의 질문을 받거나, 형식적 주주총회 대신 직접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소액주주들과 소통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 제공
4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14일 열리는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반주주들이 참여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 형식이 도입된다. 일반주주 궁금증을 사전 취합해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부터 6일까지 메리츠금융지주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 질문을 취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IR은 경영진과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소통해왔는데, 이를 바꾸려는 시도 인 것.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4월 IR에서는 김용범 부회장,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CEO가 기관투자자 질문에 직접 답을 내놨는데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메리츠금융지주 측은 “한 한 주의 주식을 가진 일반주주의 궁금증에도 경영진이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리츠는 홈페이지를 개편해 그룹 실적 수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거나 경영활동에 관련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수치, 배당금과 배당총액 등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등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소액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3월에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일부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에게도 자사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의장은 조주완 사장이 맡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사장이 의장을 했지만 올해는 조 사장이 직접 주총을 진행했다. 그는 헤드셋 마이크를 끼고 대본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즁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주주 질문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조 사장 외에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사업본부장들은 조 사장 제시한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주주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조 사장은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도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는데,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삼성전자의 차기 경영전략 등에 대한 주주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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