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첼러' 출연자가 왜 정부 성명을…우크라, AI 대변인 공개[영상]

정혜인 기자 2024. 5. 4. 0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외무부를 대신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인공지능(AI) 대변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1일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Victoria Shi)'를 선보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새로운 (AI) 대변인은 세계 어느 외교 서비스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기술적 도약"이라며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전시 노력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도네츠크 출신 인플루언서 로잘리에 놈브레, 모델로 참여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대변인 '빅토리아 시' /사진=우크라이나 외무부 엑스(옛 트위터)

우크라이나가 외무부를 대신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인공지능(AI) 대변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1일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Victoria Shi)'를 선보였다. AI 대변인의 이름은 승리를 뜻하는 'Victory'와 우크라이나어로 AI를 뜻하는 'shtuchniy intelekt'의 약자가 합쳐진 것이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시 대변인은 자신이 외무부에 의해 AI로 만들어진 대변인이라고 밝힌 뒤 성명 발표를 이어갔다. 가디언은 시 대변인이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고 고개를 움직이는 등 사람처럼 행동하며 말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AI 대변인' 시의 외모와 목소리는 우크라이나 가수 겸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만4000명인 인플루언서인 로잘리에 놈브레를 모델로 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놈브레는 우크라이나 버전의 리얼리티 쇼 '더 바첼러' 출연자로,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출신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놈브레가 AI 대변인 작업에 무료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인공지능(AI) 대변인 모델이 된 가수 겸 인플루어서 로잘리에 놈브레 /사진=놈브레 인스타그램


돔브레는 인스타그램에 시 대변인의 사진과 AI 대변인 제작 현장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세계 최초 디지털 대변인의 프로토타입이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조국에 감사하다"고 AI 대변인 모델이 된 소감을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새로운 (AI) 대변인은 세계 어느 외교 서비스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기술적 도약"이라며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전시 노력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시각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무부는 시 대변인의 발언은 AI가 아닌 "실제 사람이 직접 작성하고 검증한 것"이라고 했다. 시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 내용은 인간이 직접 작성하고, 대변인은 이를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외무부는 AI 대변인의 발표 영상에 공식 홈페이지 내 성명 자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QR코드를 넣어 해킹이나 디지털 위조·변조를 방지하겠다며 "영상 내 QR코드가 없으면 진짜 영상이 아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우크라이나 외무부 엑스(옛 트위터)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