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박승희 기자 2024. 5. 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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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에서 회자되는 속설이다.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영향으로 지난 4월 시작된 주가 하락세가 5월에도 가시지 않자, 이 속설을 되뇌며 '셀프 휴장'을 고민 중인 투자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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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 내린 코스피, 5월 초입에도 '마이너스'…투자자들 '불안'
"고환율은 수출 확대 기회·AI 모멘텀도 지속…주가 하락이 매수기회"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 (Sell in May and go away)

매년 5월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에서 회자되는 속설이다.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영향으로 지난 4월 시작된 주가 하락세가 5월에도 가시지 않자, 이 속설을 되뇌며 '셀프 휴장'을 고민 중인 투자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셀 인 메이'가 아닌 '세일 인 메이'(Sale in May) 전략을 추천했다.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추후 호재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를 잡으라는 설명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첫째 주였던 지난 2~3일 이틀간 2692.06에서 2676.63으로 15.43포인트(p)(0.5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또한 0.38% 내렸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1.99%, 4.04% 하락한 데 이은 것이다.

1월 중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 이후 우상향했던 코스피는 지난 3월 그간 저항선 역할을 했던 2700선을 돌파하며 2800선 고지까지 넘봤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중동 갈등에 지난달 2600선도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에 연준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왔다. 일각에서 인상 우려마저 나왔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어 불확실성은 지속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럼에도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바이 인 메이(Buy In May) 베팅은 부담스럽더라도,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고환율은 과거의 고환율에 비해 한국 증시에 훈풍이 될 수 있다는 점, 인공지능(AI) 수요 발 전방 산업 개선 등으로 국내 주력 수출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5월 코스피 주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의 고민거리가 된 달러·원 환율 상승은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금액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의 무역 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핵심 고객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수입 수요도 호전되고 있어 상황도 긍정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AI용 서버 수요가 늘며 AI 산업의 근본적인 성장성도 훼손되지 않고 있다. 22대 총선도 여소야대로 끝났지만,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연속성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5월 중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용해 미국과 중국향 수요로 이익 모멘텀이 호전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화장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국면에서의 가치 스타일 우세 및 밸류업 프로그램 연속성 등을 고려한 자동차, 은행 등 저 PBR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는 '세일 인 메이' 대응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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