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라인 사태에 '중장기적 사업 전략' 거론한 까닭은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24. 5. 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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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긴 합니다.하지만 이것을 따를 지 말 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고, 저희가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인 사태는 네이버가 일본을 기점으로 구축한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교통정리까지 고려돼야 할 문제"라면서 "라인 사업의 큰 틀을 어떻게 만드는 게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모두에게 좋을 지 고민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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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사태 이후 네이버 첫 공식 입장
라인야후 중심 해외 사업 재편될 가능성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따를 지 말 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고, 저희가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인 사태가 불거진 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밝힌 첫 공식 입장이다. 3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다. 아직 정확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보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네이버에게 라인은 '성공적인 해외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가 됐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이같은 해외 사업은 라인야후를 중심으로 뻗어 나간다.

라인야후는 라인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일본 외 동남아시아 등 네이버의 주요 해외 사업과 연결되는 지배를 갖추고 있어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있는 A홀딩스가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고, 라인야후는 Z인터미디어트(전 라인코퍼레이션)라는 완전 자회사를 갖고 있다.

Z인터미디어트는 라인플러스를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라인플러스는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과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 법인이다. Z인터미디어트는 라인게임즈 지분 35.7%,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도 18.8% 갖고 있다. 라인야후 아래 네이버의 다양한 해외 사업들이 얽혀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인 사태는 네이버가 일본을 기점으로 구축한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교통정리까지 고려돼야 할 문제"라면서 "라인 사업의 큰 틀을 어떻게 만드는 게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모두에게 좋을 지 고민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병 당시 네이버는 기술 개발권을 중점적으로 갖고 소프트뱅크는 경영권을 우선 가지기로 했다. 공동 경영은 하지만 역할을 명확히 나눈 셈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양사가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상황이 된 이상 전체적인 큰 틀이 다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인 사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를 의식해 "네이버 입장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일본과 소통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지만 정치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한일 전략포럼'에서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자민당 오오카 도시타카 의원은 토론에서 일본 측 조치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 강제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기도 했다.

오는 8일 라인야후 실적 결산 발표가 관련 협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이 공개석상에서 네이버와의 관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따른 개선안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는 7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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