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불놀이 정수 보여준다’…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서 ‘선유줄불놀이’ 시연

박천학 기자 2024. 5. 4.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조선 후기부터 전승된 '하회선유줄불놀이'로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에 소원 등을 담은 낙화봉(숯 봉지)을 매달아 하회마을 맞은편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 만송정에 연결해 불을 붙이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총 7차례…관람권 구매해야 입장 가능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일대에서 조선 후기부터 전승된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안동시청 제공

안동=박천학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조선 후기부터 전승된 ‘하회선유줄불놀이’로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에 소원 등을 담은 낙화봉(숯 봉지)을 매달아 하회마을 맞은편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 만송정에 연결해 불을 붙이는 것이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5일, 6월 1일, 7월 6일, 8월 3일, 11월 2일 및 안동국제탈춤축제 기간(9월 27일~10월 6일) 2차례 등 올해 총 7차례 선유줄불놀이를 시연한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선유줄불놀이는 강으로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 강물 위에서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에 이어 ‘낙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하회마을은 빛 공해가 거의 없어 야간관광에 안성맞춤이다.

시는 올해부터 선유줄불놀이를 관람권을 구매해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오후 7시까지 하회마을 매표소에서 판매한다. 또 시는 하회마을 일대 교통량 밀집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하회마을 내 차량 진입을 조기에 통제한다. 인근 경북도청 내 주차장 등 주차량을 분산해 순환버스로 관람객을 수송한다. 시연이 끝난 뒤 탈놀이전수관 앞 정류장에서 안동 시내로 출발하는 210번 노선버스도 한차례 추가 운행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선유줄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수백 년 이어온 전통불놀이의 정수이자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관광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 다양한 콘텐츠 확충 등 행사 내실화로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시연이 있는 오는 5일에는 선유줄불놀이 외에도 어린이날 맞이 풍선 나눔 행사, 인문 토크쇼, 시연에 사용되는 숯 봉지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식전 부대 행사로 국악 공연과 장승 깎기 퍼포먼스 등도 준비된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