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유대 민족 간 원한 ‘이·팔 분쟁’의 출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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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고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현대적 분쟁'의 기원을 샅샅이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팔레스타인에서 함께 살던 아랍·유대 민족 간 질긴 원한과 분쟁의 출발점을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아니라 1936년 발생해 3년 동안 지속된 '아랍 대봉기(Great Revolt)'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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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936 오렌 케슬러/ 정영은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8000원
언제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고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현대적 분쟁’의 기원을 샅샅이 해부한 책이다.
그러나 영국의 무력 진압과 시온주의자들의 반격으로 아랍 측에 사망 8000명과 중상 2만명, 난민 4만명 등 막대한 피해를 남긴 채 봉기는 1939년 종료됐다. 아랍 팔레스타인의 전투력은 무력화됐고, 경제는 초토화됐으며, 유력 정치 지도자들은 추방됐다.
유대 진영에도 500여명 사망자와 1000명가량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유대인들은 대봉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했다. 아랍의 불매운동을 ‘자급 자족적이고 독립적인’ 유대인 농업과 시온주의 금속·무기 산업 등 발전 기회로 활용했고, 유대 정착촌을 지키던 어설픈 무장단체 하가나를 영국군 지원으로 정예화한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3년간 단 한 곳의 정착촌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벽과 탑’ 사업으로 전략적 요충지에 60개의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했다. 그렇게 10년 후 유대 민족의 염원인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땅에 세운다.
5년간 3개 대륙과 3개 언어를 넘나든 광범위한 기록 연구를 바탕으로 한 책에는 대봉기 당시 아랍·유대·영국 세력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핵심 인물들의 행동과 판단이 생생하게 소개돼 현장감 있게 읽힌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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