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현대차 'GBC 변경안'…삼성역 개발·잠실 MICE도 멈추나
서울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영동대로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기부채납(공공기여)으로 진행되는 사업 기간은 더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건립에 대한 설계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현대차그룹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저층 건물 3개 동을 건설하는 계획을 55층 건물 2동과 저층 빌딩 4동을 짓는 방안으로 변경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6년 사전협상을 통해 GBC 사업지 용도를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로 3단계 종상향, 용적률을 800%까지 높여줬다. 종상향에 따른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공기여 이행 협약도 체결했다. 서울시는 당시 토지가격을 기준으로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받기로 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이 중 약 6000억원이 영동대로복합개발에 투입된다. 영동대로복합개발은 영동대로 지하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 통합역사와 버스 환승정거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삼성역을 통과하는 GTX-A 노선의 완전 개통이 가능해진다.
또 잠실 마이스(MICE·복합컨벤션사업) 사업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에도 현대차그룹 공공기여금이 쓰인다. 그러나 2016년 금액이 산정된 후 현재까지 투입된 금액은 약 16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양측은 2019년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위탁받아 공공기여 사업 설계 업체를 발주, 선정한 뒤 비용 지급이 발생할 시점에 현대차그룹이 지불하는 공공기여 방식을 협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동대로복합개발의 경우 GBC 사업지와 연결되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전체 사업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며 "당초 계획대로 2028년 완공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GBC 설계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사업은 유효하기 때문에 기존 공공기여 사업은 지금까지처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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