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발작 기침·쌕쌕 숨소리…‘이 질환’ 관리법은

임태균 기자 2024. 5.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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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7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은 세계적으로 약 2억500만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직접적인 의료비와 일상생활 장애 등으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크다.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반복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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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은 ‘세계 천식의 날’…마른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의심’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7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998년 세계천식기구(GINA)가 제정했다. 천식은 세계적으로 약 2억500만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직접적인 의료비와 일상생활 장애 등으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크다.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천식의 주된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천명’이 주된 증상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반복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 등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인 천명이나 기침‧호흡곤란‧가슴압박감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게 주된 증상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봄은 꽃가루‧미세먼지 등으로  폐와 연결된 통로인 기관지가 자극돼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시기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알레르기 유발인자나 기후변화, 감기나 독감 등 악화요인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진행성 만성질환”이라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하고, 꾸준한 증상 관리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식은 영유아나 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85만855명이 천식으로 병원을 찾아 2021년 67만8150명 대비 25.5% 증가하는 등 천식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꽃가루‧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천식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유전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병력 ▲기도 과민성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다.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흡연 ▲찬 공기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면역력 저하 등이 꼽힌다.

또 일반적으로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이 있다고 오인해 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환은 아니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기 등 특정 요인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염증이 악화하면 비로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료법은?

천식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제는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조절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다. 증상 완화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최 교수는 “천식은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특히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히고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최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소매 옷이나 머플러‧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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