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웨이스트 랜드』 & 『다르덴 형제』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 2024. 5. 4. 0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웨이스트 랜드』 GQ,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인 그는 글로벌화된 폐기물 산업의 실체를 직접 파헤치며 현장 르포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 지음 /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웨이스트 랜드』
「GQ」,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인 그는 글로벌화된 폐기물 산업의 실체를 직접 파헤치며 현장 르포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그린워싱(친환경적으로 포장하는 위장환경주의), 중고품 기부 뒤 숨겨진 어두운 진실, 핵폐기물의 유산을 마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
엇인지 절망 이면의 희망을 찾으려 노력한다. 저개발국은 아직 배출량이 적지만 이들은 집하 시설이 없는 곳에서 환경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태우거나 내다버리고 있다. 다수는 강과 바다와 공기 중으로 흘러가 독성물질과 합쳐진다. 선진국은 열심히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하지만, 다수는 실제로 재활용되지 않고 빈곤국으로 보내진다. 저자는 이를 ‘유독성 식민주의’라 고발한다.
“이 책은 단지 쓰레기 문제만을 다루지 않고 우리의 낭비로 인해 잃고 마는 기회를 다룬다. 2019년 봄,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는 「가디언지」에 폐기물 처리 산업의 위기를 주제로 기고를 했다. 취재 과정에서 쓰레기 재활용 공장을 방문한 그는 거대한 쓰레기의 산 앞에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즉각적으로 깨달았다.”
그늘진 사회를 비추는 정직한 응시 다르덴 형제 『다르덴 형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미셸 시망 지음 / 김호영 옮김 / 마음산책 펴냄
“저희의 모든 인물은 무언가의 포로이며 갇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극적으로 묘사하죠.”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영화 감독은 누굴까. 이견이 많겠지만, 적어도 ‘다르덴 형제’를 꼽는다면 부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영화감독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벨기에의 산업도시 세랭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던 이들이 극영화로 넘어 와 거장의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창작자로서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십대 여성(‘로제타’), 국적을 인정받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이민자 여성(‘로나의 침묵’),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자전거 탄 소년’)처럼 인물은 변화하지만 다르덴 형제가 바라보는 시선은 같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다르덴 형제의 끈질긴 시선은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존엄을 부여한다. 세계에 맞서서 저항할 뿐 아니라 연대와 사랑을 호소하는 거장의 영화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글 김슬기, 박찬은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8호 기사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