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향유 넘어 사회 문제 해결까지

최지영 2024. 5.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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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예술 작품을 향유하는 것을 넘어 문화 예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문화재단이 최근 4년간 벌인 환경정화 활동의 결과물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람이 만든 해류를 타고 흘러든 각종 쓰레기.

시나브로 섬을 뒤덮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밀려가 일본 쓰시마 해안에 쌓인 쓰레기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미세 해양 쓰레기.

거둬들일 수도 없이 작은 쓰레기들은 바다 생물의 몸속에 들어가 쌓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물고기, 거북, 바람개비 같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했지만, 재료는 모두 같습니다.

바로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입니다.

부산문화재단이 지난 4년간 우리나라와 쓰시마 해안에서 벌이는 환경정화 활동, '비치코밍'으로 거둬들인 쓰레기를 재활용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해 이듬해 울산과 경남으로 범위를 넓혔고, 올해는 처음으로 일본과도 협업했습니다.

[서병수/부산문화재단 문화공유팀 차장 : "(쓰시마에서) 부산시민과 일본 시민 100여 명이 함께 했는데, 거기서 다 같이 외쳤던 말이 있습니다. '줍는 마음보다 버리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걸 이번 전시에 녹여내려고 했어요."]

특히 올해는 7명의 시각예술 분야 작가가 함께해 쓰시마 해변에서 주운 플라스틱병과 유리병, 버려진 그물 등을 예술의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했습니다.

[모상미/작가 : "(작품은) 사람들이 딱 봤을 때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면에 있는 쓰레기에 대한 부분들을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게 뭘까'라고 궁금해하시고 그걸 보고 이제 해양에서 나왔던 쓰레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9월에는 가덕도에서 한국과 일본 공동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내년에는 타이완과 동남아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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