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홍콩, 백조 됐다”…중학개미 앞다퉈 사러간 ‘이 종목’
홍콩증시 나홀로 10% 상승
배당수익률 6% 베이징홀딩스
최근 한달간 개인 매수 1위
3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항셍지수는 최근 한달간 10.5%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225와 미국 S&P500도 각각 3.1%, 2.8% 하락을 면치 못한 점과 대비된다.
홍콩증시의 ‘나홀로’ 선전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던 중국 주식이 재조명받는 분위기가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도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주요 중국 기업의 홍콩 내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 주식 거래 연결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홍콩 증시에 위안화 표시 주식을 포함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뒤이어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장시구리(약 108만달러)로 집계됐다. 구리는 전선, 가전제품, 전기차, 풍력 터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중국이 수요의 50%를 차지한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증가와 중국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리값이 폭등한 상황이다. 연초 이후 장시구리 주가도 40% 넘게 뛰었는데 최근 한달새에도 주가가 약 5%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지 3대 통신사 중 한곳인 차이나유니콤 역시 약 107만달러 순매수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정책 방향 가운데 ‘디지털’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현지 통신주 전반이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연간 주당 0.3366위안을 배당했는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나가는 비율)이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5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밖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93만달러)와 에너지 설비 기업 동방전기(73만달러)도 각각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안에 들었다. 동방전기의 경우 지난해 한해 동안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가 연초 이후 40% 넘게 반등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반등세가 중국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했다기보다는 가격 메리트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점에서 홍콩 증시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홍콩항셍지수 PER은 약 9배로 과거 10년 평균 수준인 10.4배를 밑돌았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외에도 증시 호황은 해외직접투자(FDI)가 증가세를 이어갈 때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중국 FDI는 감소하고 있다”며 “3월 경기 지표는 인프라, 제조업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월 대비 둔화했고 공업기업 이익 지표도 3.5% 감소 전환한 만큼 아직 경기 회복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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