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정수빈 흔들고 양의지 결승타 날렸다…두산, LG 꺾고 어린이날 시리즈 선점

최민우 기자 2024. 5. 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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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곽혜미 기자
▲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어린이날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맞붙은 어린이날 시리즈 첫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의 시즌전적은 17승 19패가 됐다. LG와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1패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에서는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야수진을 흔들어댔다. 결승타를 친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투수 김유성은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엔스는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된 LG의 시즌전적은 18승 2무 16패가 됐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진용을 꾸렸다.

▲ 김유성 ⓒ곽혜미 기자
▲ 엔스 ⓒ곽혜미 기자

◆ ‘2연패 사슬 끊어라’ 두산 김유성 vs '2연승 흐름 이어야‘ 엔스…누구도 웃지 못했다

두산 선발 투수 김유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4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던 김유성. 2연패에 빠진 두산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고, 상대도 LG다. 그렇지만 지난 등판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투수는 한 번 좋은 느낌을 받으면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그때 기억을 살려 피칭하길 바란다”며 김유성의 호투를 기원했다.

하지만 김유성은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주고 흔들렸다. 2회에는 점수를 줬다. 1사 후 구본혁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김유성은 박동원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유성은 신민재를 삼진,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운드에 섰지만, 단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다. 김유성이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벤치가 움직였다. 김유성은 박치국에게 공을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유성은 패스트볼 최고구속 149km를 찍었고, 총 투구수 72개를 기록했다.

LG 선발 엔스도 고전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며 선발 투수 엔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엔스가 연승을 3경기로 늘려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엔스는 흔들렸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준 엔스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엔스는 허경민 타석 때 도루를 내줬다. 이때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허경민은 1루 파울 플라이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3회에도 2점을 내줬다. 엔스는 정수빈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폭투를 범해 허경민에게 2루를 내줬고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4회에도 엔스는 2점을 더 줬다. 2사 후 김재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엔스는 조수행 타석 때 실책을 범했다. 조수행의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수를 저질렀다. 위기를 자초한 엔스는 1,3루 상황에서 정수빈 타석 때 박동원의 포일 탓에 1점을 더 헌납했다. 그리고 정수빈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엔스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5점이나 내주고 강판됐다. 이날 엔스는 패스트볼 최고구속 13km를 찍었고 총 투구수는 95개를 기록했다.

▲ 정수빈 ⓒ곽혜미 기자

◆ 상대 실책 놓치지 않은 두산, 불펜 총력전으로 어린이날 시리즈 선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경기 내내 기회를 살렸다. 선발 투수 김유성이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을 총 동원해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살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이닝을 시작한 두산. 허경민 타석 때 정수빈이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박동원의 송구실책이 나와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허경민은 1루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강승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도 LG 선발 투수 엔스의 폭투로 만들어진 기회를 살린 두산이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허경민 타석 때 도루를 성공했다. 허경민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점수를 뽑았다. 강승호 타석 때 엔스가 폭투를 범해 2,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2타점 좌전 안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도 LG는 상대 실수를 틈타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김재호가 좌월 2루타를 쳤다. 조수행이 번트를 댔는데, 엔스가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정수빈 타석 때 LG 포수 박동원의 포일로 1점을 뽑았다. 그리고 정수빈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얻어냈다.

김유성이 강판된 후 불펜이 총 동원됐다. 박치국(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강률(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 최지강 ⓒ곽혜미 기자

최지강이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고, 8회에도 2사 1루 때 홍창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어 등판한 홍건희가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두산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전민재가 좌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조수행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조수행은 다른 야수를 수비하는 틈을 타 3루까지 차지했다. 정수빈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두산은 더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아웃카운트 세 개를 올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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