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대할게요” TXT, 명불허전 ‘스테이지텔러’ 클래스[공연보고서]

황혜진 2024. 5.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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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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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모아들을 위해 평생 무대 하겠습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는 무수한 내일에도 음악과 무대를 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모아(MOA,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팬덤명)들에게는 평생 이들의 든든한 음악적 동반자가 되겠다는 확신을 가져다준 하루였다. 5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단독 콘서트 'ACT : PROMISE'(액트 : 프로미스)가 개최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단독 공연은 3회 차 전석 매진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회당 1만 1,000명, 도합 3만 3,000여 관객을 동원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재입증했다.

리더 수빈은 "우리의 꿈이 어떤 상태로 성장해 왔고, 우리의 미래를 모아와 함께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 저희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규는 "우리 모두가 정말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 모아 여러분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모아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다"며 "이번 세트리스트를 준비하며 '이게 되네'라고 생각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레전드 경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것 같다. 단연코 저희 투어 시리즈의 레전드 시리즈라고 보시면 된다"고 운을 뗐다.

태현은 "첫날부터 에너지 넘치는 모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연준은 지난해 두 번째 월드 투어 서울 공연에 이어 1년여 만에 오른 체조경기장 무대에 대해 "또다시 이곳에서 시작을 알리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휴닝카이는 "다양한 도시에서 모아 분들을 만날 예정인데 무엇보다 절 설레게 했던 게 서울에서 무려 3일 동안 모아 분들과 함께 시작한다는 기쁜 소식이었다"고 밝혔다.

▲ 국경 넘어 전 세계로…글로벌 모아(MOA)들과 함께 여는 축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사흘간 펼쳐지는 서울 공연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3번째 월드 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 대장정의 서막을 여는 콘서트다. 이번 투어는 5월 14일 터코마, 18일 오클랜드, 21~22일 로스앤젤레스, 26일 휴스턴, 29일 애틀랜타, 6월 1~2일 뉴욕, 5~6일 로즈몬트, 8일 워싱턴 D.C. 등 미국 8개 도시와 7월 10~11일 도쿄, 27~28일 오사카, 8월 4~5일 아이치, 9월 14~15일 후쿠오카 등 일본 4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데뷔한 이래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오며 글로벌 대세 그룹 입지를 굳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 개최 예정인 투어를 통해서도 한층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과 일본 돔 공연장에 입성한 데 이어 두 개의 북미 스타디움 공연(오클랜드-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 일본 4대 돔 투어(도쿄 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개최를 확정한 것. 공연 티켓은 전석 매진되며 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방증했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열띤 관심 속 막을 올린 서울 공연은 사흘 연속 오프라인뿐 아니라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에는 영문과 일문, 중문 등 3개 국어 자막과 중문 번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타갈로그어 등 총 8개의 번역이 제공된다. HD 멀티뷰 이용자는 1개의 메인 화면과 5개의 멤버별 개인 캠을 다양한 각도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 명불허전 '스테이지텔러' 클래스…월드 투어에 녹인 TXT 5년 서사

2019년 3월 가요계 정식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5년간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하나의 꿈으로 모여 함께 내일을 만들어간다'라는 의미의 팀명에 걸맞은 공고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숱한 또래 청춘들의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울림 있는 음악으로 전 세계 또래 음악 팬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Z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것.

비단 음악에 그치지 않고, 두 차례 대규모 월드 투어를 통해 국내외 공연 규모와 무대를 운용하는 애티튜드 면에서도 계단식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이날 공연 역시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위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다섯 멤버는 4월 1일 전작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 시리즈와 밀접하게 연계된 신보 'minisode 3: TOMORROW'(미니소드 쓰리: 투모로우)를 발매한 데 이어 신보 주요 메시지인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과 결을 같이 하는 다섯 가지 섹션을 선보였다.

'ACT : PROMISE'는 전반에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방향성이 녹아 있는 공연이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섹션 'FIND THE NAME'(파인드 더 네임)에서는 서로 다른 소년들이 만난 과정을, 'THE REALITY'(더 리얼리티)에서는 아름답지만 무책임한 낙원을 뒤로한 채 현실과 마주한 소년들을 구현했다.

이어진 'GLOWING PAIN'(그로잉 페인)과 'I'LL BE THERE TOMORROW'(아윌 비 데어 투모로우) 섹션에서는 각각 잊고 있었던 꿈과 정체성을 기억해 내며 겪는 성장통, 사라진 줄 알았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꿈이 존재했다는 소년의 자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 섹션 'LAND OF PROMISE'에서는 약속했던 장소에서의 재회를 꿈꾸는 소년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최대 규모의 무대 세트 및 연출도 전작 서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효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메인 무대를 360도 활용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2019년 공개된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무대 중앙에는 특수 제작된 크랙 리프트가 매입돼 관객들에게 탁 트인 시야는 물론 다이내믹한 광경을 선사했다. 메인 LED는 가로 69m·세로 9m로 제작됐다. 이는 두 번째 월드 투어 서울 공연 대비 2배가량 확대된 크기다. 지난 공연에 비해 4배 이상 커진 14m 대형 증기 기차 세트, 막대한 물량의 조명과 레이저 효과 역시 압도적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신보 타이틀곡 'Deja Vu'(데자 뷔)를 필두로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제로바이원 러브송 (아이 노우 아이 러브 유)), '네버랜드를 떠나며', 'Chasing That Feeling'(체이싱 댓 필링), 'Magic'(매직), 'LO$ER=LO♡ER'(루저 러버),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썰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 'Good Boy Gone Bad'(굿 보이 곧 배드), 일간 차트에 진입하는 등 타이틀곡 못지않게 사랑받은 신보 수록곡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등 총 25개 무대를 펼쳤다.

개중에서도 국악 버전 편곡과 한복, 부채를 동반한 'Sugar Rush Ride'(슈가 러시 라이드) 한정판 무대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 냈다.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범규와 태현, 휴닝카이의 유닛곡 'Quarter Life'(쿼터 라이프), 수빈과 연준의 유닛곡 'The KILLA (I belong to you)'(더 킬라 (아이 비롱 투 유)), 연준이 안무 제작에 참여한 'Glowing Pain'(그로잉 페인) 또한 놓치기 아까운 백미와 같은 무대였다. 연준은 "우리 퍼디팀과 제가 활동 중간에 같이 안무를 짰다. 괜찮았다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Devil by the window'에서 'Sugar Rush Ride'로 넘어가는 구간과 'The KILLA' 무대에서는 미디어 아트 소스를 활용한 인터랙션 연출 역시 신선했다. 무엇보다 대형 조명기인 키네시스(Kinesis)를 활용한 키네시스 로드 트러스 세트(대형 조명을 길처럼 연결한 공중 무대)로 꾸며진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와 'Good Boy Gone Bad' 무대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중앙 무대에 등장한 다섯 멤버들은 공중 세트에 탑승한 댄서들과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공연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공연 말미에는 못다 한 진심을 고백했다. 연준은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더 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던 공연이었다. 수많은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라오니까 고민은 사라지고 공연장을 가득 채워 준 우리 모아 분들만 눈에 가득 들어오더라. 모아 분들이 있다면 어떠한 걱정도 고민도 다 사라지는 것 같다. 모아들, 오늘도 함께해 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현은 "이번 투어를 준비하며 하나 더 모아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게 생겼다. 전 진짜 평생 무대 하겠다. 그때까지 와주실 건가. 이번에 투어를 준비하며 솔직히 안 힘들었다면 완전 거짓말인데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도파민이 막. 너무 행복해서 미칠 뻔했다. 진짜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범규는 "전 프로미스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저희가 모아들과 했던 모든 약속들을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모든 약속은 저희가 지킬 테니까 모아 분들은 '평모'(평생 모아)하겠다는 약속만 지켜 주시면 된다"며 '평모'를 외쳤다.

수빈은 "오늘 함께 나눈 소중한 약속들을 기억하며 또 한 번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 됐다. 저희는 마지막 인사를 다음 무대로 하겠다"며 재회에 대한 믿음을 노래한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무대를 선사했다.

대망의 앙코르 무대는 'Magic Island'(매직 아일랜드), 'Miracle (기적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어)'로 채워졌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워 준 모아들은 '빛나는 내일에서, TXT를 기다릴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단체 슬로건으로 멤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에 질세라 멤버들은 "빛나는 내일에서, MOA를 기다릴게'라는 슬로건을 깜짝 공개했다. 수빈은 "모아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고, 저희가 모아를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작성을 해 봤다. 많이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섯 멤버가 하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모아들 앞에서 서로를 바라보니까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확인하는 느낌이었다"며 "저희에게는 멤버들과 모아들만 있다면 정말로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모아들 언제나 저희와 함께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아 분들이 너무 큰 환호로 메꿔 주시고 보람차게 만들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 무대 덕분에 정말 재밌게 했다.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 있을 공연도 기대가 많이 된다. 저희가 투어를 잘 찢어 보도록 하겠다. 앞으로 저희 무대 기대 많이 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 제가 정말 많이 사랑하는 마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 저희가 장담하겠다. 저희가 모아 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꼭 책임지겠다. 항상 건강하고, 또 보자"라며 "여러분 덕분에 이 넓은 공간이 사랑으로 번진 것 같아 너무 따뜻하고 좋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 세상은 너무 따뜻하고 둥글둥글하고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여러분에게도 저희가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될 테니까 지금처럼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빅히트 뮤직)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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