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6명 중 1명은 정신장애 겪어

박경민 기자 2024. 5. 3.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6명 중 1명은 불안장애와 우울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청소년 중 16.1%는 태어나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어린이·청소년 중 정신건강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6명 중 1명은 불안장애와 우울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보건복지부는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건강실태조사는 그 동안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 6~17세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어린이·청소년 6275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청소년 중 16.1%는 태어나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14.3%, 청소년은 18%였다. 조사 시점 기준으로 현재도 증상을 앓고 있는 어린이·청소년은 전체의 7.1%(어린이 4.7%, 청소년 9.5%)였다. 성별로는 남학생 11.6%가 정신장애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7.2%)보다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경험한 장애를 종류별로 보면 불안장애가 9.6%로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정신장애다. 특정한 사물이나 환경 등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특정공포증이 5.8%로 뒤를 이었다. 평생 한 번이라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는 비율은 4.2%였다.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어린이·청소년 대부분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어린이·청소년 중 정신건강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는 답변이 60%를 넘었다. 조사를 진행한 김붕년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7.1%는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상황”며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