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30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소아 응급 대처'

이시우 PD 2024. 5.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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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5월 3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정현정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소아 응급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소아 응급 대표 증상

▶ 소아 응급 증상1 (발열)

▶ 발열 증상 대처(해열제)

▶ 발열 증상 대처(미온수 마사지)

▶ 내원 필요한 발열 증상

▶ 소아 응급 증상 2 : 열성경련

▶ 열성경련 대처

▶ 소아 응급 증상 3 : 두부 외상

▶ 두부 외상 대처

▶ 소아 응급 증상 4 : 이물 삼킴

▶ 기도 내 이물

▶ 소화관 이물

▶ 이물 삼킴 대처

▶ 소아 응급 증상 5 : 기침

▶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 크룹 대처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정현정 : 안녕하세요. 소아 응급 전문의 정현정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소아 응급 상황,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성인과 달리 아픈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소아 청소년들. 그러다 보니 늦은 밤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응급실부터 찾기 마련인데 하지만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소아 응급 상황은 3개월 미만의 영아가 38도 이상 발열이 생겼을 경우와 발열을 동반한 경련이 발생할 경우, 그리고 아이가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는 경우와 아이가 동전이나 배터리 같은 이물질을 삼켰을 때라고 한다. 소아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소아 응급 대표 증상>

◆ 정현정 : 오늘은 응급실에 흔하게 오는 소아의 증상에 대해서 얘기를 드리고 그것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포인트를 짚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하실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크게 5가지 증상을 얘기 드리겠습니다. 발열, 경련, 이물 삼킴, 두부 외상 기침 5가지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아 응급 증상 1 : 발열>

◆ 정현정 : 열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드리자면 이것은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아들의 가장 흔한 주소입니다. 직장 체온 38도 이상을 발열이라고 얘기하고 39도 이상부터는 고열이라고 얘기하는데요. 발열이 꼭 감염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감염이 가장 흔하고 바이러스 감염이 대부분입니다. 열이 난다고 그러면 굉장히 무섭죠. 아무래도 보호자들은 열이 난다고 하면 굉장히 무서워하시고 이것이 뇌 손상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열이 떨어지지 않는가 등에 대해서 굉장히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열은 일종의 방어 반응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했을 때 이것이 몸에 대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열이 생기는 것인데요. 인체는 아시는 것처럼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희망 온도가 설정되어 있는데 병원균의 침투로 인해서 기존에 세팅되어 있는 희망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체온이 올라가는 발열입니다. 흔하게 세균성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바이러스 감염에 조금 더 부합한 소견을 얘기하자면 주변에 열이 나거나 감기 걸린 사람이 있는지와 같은 접촉력이나 어린이집 같은 단체생활 여부가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콧물이나 발진 그리고 눈곱이 동반된 결막충혈이나 소화기 증상이나 호흡기 증상이 동시에 있는 경우 등에는 바이러스 감염에 조금 더 부합한다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대체로 바이러스 감염은 일주일 이내로 자연적으로 호전이 됩니다. 우리가 감기가 이제 약 먹으면 일주일, 안 먹으면 7일이라고 하는 것처럼 대증치료라고 해서 환아가 힘들어하지 않게 증상을 조절해 주는 것을 위주로 치료를 하게 되고요. 하지만 세균성 감염의 경우에는 항균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감별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발열 증상 대처(해열제)>

◆ 정현정 : 해열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하는데요.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열나고 힘들면 불편한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인데요. 병균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올라간 우리 몸의 희망 온도를 조금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열이 난다고 그러면 다들 '수액을 맞춰야지 열이 떨어진다.' '해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은 주사 해열제가 경구약에 비해서 더 효과가 좋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해열제를 교차 복용을 꼭 해야 하나 이 말씀을 굉장히 많이 물으시거든요. 해열제는 크게 아시는 것처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계열 그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이부프로펜 계열 흔히 말하는 부루펜시럽 이런 것들은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계열의 해열제는 4시간 간격 그리고 서로 다른 계열의 해열제는 2시간 간격까지 사용이 가능한데요. 교차 복용이 의학적으로 더 효과가 좋다고 증명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발열 자체가 환아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량보다 더 과하게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발열 증상 대처(미온수 마사지)>

◆ 정현정 : 미온수 마사지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은데요. 우선은 경구 해열제에 대해서 보조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해열제를 먼저 먹이고 아이가 오한이 호전되고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쯤에 찬물이 아니라 미온수입니다. 손등에 떨어뜨렸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의 온도, 30~33도 정도의 온도에서 마사지를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오한이 있을 때는 하지 말 것을 권유해 드리고요. 찬물로 하게 되면 오히려 오한을 유발하기 때문에 절대 하지 않도록 권유를 드리겠습니다.

<내원 필요한 발열 증상>

◆ 정현정 :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응급실을 가야 할까요?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몇 도인가 해열제에 대해서 반응이 있다, 없다는 심각한 세균성 감염, 요로감염이나 세균성 폐렴 등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연령대가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응급실에 가시는 것을 권유를 드리고요. 특히 1개월 미만의 신생아는 입원을 준비해서 오시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나쁘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다. 어떤 것으로 볼 수 있냐면 소변량이 줄고 처지고 잠만 자려고 하거나 빠는 힘이 떨어진다,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이때는 컨디션이 나쁘다고 생각하시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열에 대해서 환아가 몇 시에 열이 났고 몇 시에 해열제를 먹였고 발열에 대한 기록을 해두시면 발열의 피크나 간격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꼭 하나 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가 먹던 약이 있으면 이름이나 약 봉투를 좀 가져와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항생제 포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 있어야 하는데요. 약 봉투에 찍혀 있는 약 이름을 알 수 있으면 저희가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소아 응급 증상 2 : 열성경련>

◆ 정현정 : 두 번째로 열성경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열성경련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발작 질환이고 6개월에서 5세 사이에 흔합니다. 소아의 3~5%가 열성경련을 겪게 된다고 하는데요. 보통은 열이 빠르게 오르기 시작할 때 오는 경우가 많고 발열 첫날이 흔합니다. 전신이 뻣뻣해지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보이고 의식이 처지고 입술이 파랗게 변하거나 침을 흘리고 눈이 돌아가는 증상 등이 동반이 되는 경우가 많고요. 발작 후에 1시간까지 졸려 하기도 합니다. 열성경련의 경우에는 이것이 단순 열성경련인지 아니면 복합 열성경련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열성경련은 15분 이내 그리고 경련이 마쳤을 때 24시간 이내에 한 번 그리고 전신으로 발작이 왔을 때를 의미를 합니다. 5분 이상 경련 시는 자연적으로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경련제 투여를 요합니다. 복합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반대로 15분 이상, 24시간 이내에 두 번 이상, 몸의 한쪽에서만 국소적으로 발작이 있는 경우 등을 의미합니다.

열성경련을 눈앞에서 보신 부모님들은 굉장히 무서워하세요. 저도 처음에 의사 됐을 때 경련을 보고 굉장히 무서워했었는데요. 걱정하시는 부분 중에 머리가 나빠진다, 발달이 지연된다, 뇌전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문의를 하십니다.

단순 열성경련의 경우에는 이로 인한 발달 지연이나 뇌전증으로 이행할 확률은 1% 이하고요. 복합 열성의 경우에는 뇌전증 진행 가능성이 2~10%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RI나 뇌파 검사가 필요하고 뇌염이나 뇌수막염 의심 시에는 뇌척수액 검사도 요할 수 있습니다. 열성경련은 다시 할까 봐 많이 무서워하십니다. 하지만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 맹점인데요. 3분의 1 정도가 이후에 발열할 때 재발을 할 수가 있고 90% 이상이 2년 내 재발합니다. 그리고 1살 이하의 어린 나이에 시작했을수록 아니면 여러 번 반복했을수록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경련을 몇 분을 했는가가 연관이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보호자분들께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예측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날 때마다 무서우시겠지만 열성경련이 발생할까 봐 모든 상황에서 전전긍긍하지는 마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이가 5살 이후에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다리시라고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열성경련 대처>

◆ 정현정 : 그러면 아이가 집에서 열성경련을 한다면 보호자분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먼저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옆으로 눕혀주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몸을 조이는 옷을 풀어주고 위험한 물건이 있다면 주변에서 치워주시는 것을 부탁드릴게요. 토사물이나 침이 흡인이 되면 흡인성 폐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옆으로 돌려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을 시도하시거나 아이의 몸을 꽉 누르거나 입안으로 손을 넣거나 손·발 따기 등의 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절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과정에서 아이나 보호자가 다칠 수 있어요. 그리고 많이 당황스러우신 것은 압니다. 하지만 시간을 재고 가능하다면 영상을 촬영해 주셨으면 합니다. 몇 분을 경련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앞서 말씀드렸지만 어떤 양상으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보호자분의 설명보다는 사실 영상 하나가 훨씬 정확하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부탁을 드리고. 모든 종류의 경련은 다 응급실에 내원을 하도록 권유 드립니다. 단순 경련의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원칙이나 아이가 의식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을 해야 되고 의료진이 추가적인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열성경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부정맥이라든지 아니면 심한 설사나 구토를 동반한 전해질 이상, 저혈당 등에 의한 경련이 오인되기도 하거든요.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는지 의료진이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소아 응급 증상 3 : 두부 외상>

◆ 정현정 : 세 번째로 두부 외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 중에서 가장 흔한 손상인데요. 보통 우리가 걱정하시는 것은 결국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가능성입니다. 진단은 CT로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어른들처럼 쉽게 CT를 찍을 수가 없어요. 첫 번째는 방사선 노출 자체가 해롭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가능한 시키지 않을 수 있으면 시키지 말자는 것이 대원칙이고. 두 번째는 CT 검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아이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를 할 때 진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 검사를 할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케이스를 골라서 하게 됩니다.

환아의 연령과 증상, 사고 기전에 따라서 CT를 찍을지 여부를 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앞이마를 제외한 부분에 혹이 있다든지 5초 이상의 의식 소실, 보호자가 보기에 평소랑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사고 기전이 중한지. 예를 들어 90cm 이상 높이에서 추락을 했거나 야구공 등의 높은 에너지의 물체에 손상을 입었거나 차량 사고인데 튕겨 나가거나 전복되거나 사망자가 있는 교통사고 등에서는 중간 위험도라고 저희가 얘기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때는 손상이 있을 위험도는 0.9% 정도로 얘기를 하고요. 둘 다 아니라면 저위험군으로 실제 뇌 손상이 있을 가능성은 0.02% 미만이므로 CT를 찍는 것이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두부 외상 대처>

◆ 정현정 : 그렇다면 아이가 머리를 다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먼저 아이의 의식 상태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불러서 반응이 있는가를 먼저 보시고 없다고 하면 아이를 섣불리 움직이지 마시고 119에 신고를 하셨으면 합니다. 머리와 목은 저희가 연결되어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경추 손상이 같이 입었을 가능성 등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섣부르게 움직이다가 추가 손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119를 통해서 이송하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식이 있다고 하면 이때부터는 아이가 평소 상태에 비해서 심하게 보채거나 처지지 않는지 두피나 피부에 찢어진 상처가 있거나 크게 혹이 생겼나 이런 것들을 보시고 아이가 지속적으로 3회 이상 구토를 하거나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이런 증상들이 있는지를 보시고 해당 사항이 있다면 응급실로 내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2~3일 정도는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셔야 합니다. 드물지만 지연성 출혈이라고 해서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고요. 두 번째로 머리 다친 것만 집중을 하다가 처음에 놓치기 쉬운데 팔다리 잘 움직이시는지도 같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쇄골이나 팔꿈치 같은 데가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뒤늦게 확인이 되어서 응급실에 오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소아 응급 증상 4 : 이물 삼킴>

◆ 정현정 : 이물 삼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뭘 준 적이 없는데 입을 오물거리고 있다 그러면 보호자분들이 그렇게 무서운 게 없다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이물 삼킴의 의심 증상은 갑작스럽게 아이가 캑캑거리는 모습을 보이거나 목이 아파 보이거나 보채는 모습을 보일 때, 그리고 침을 삼키기 힘들어하는 모습 등을 보일 때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진단은 엑스레이로 일차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동전이나 자석, 버튼, 배터리 같은 것들은 영상에서 확인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나 나무 등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도 내 이물>

◆ 정현정 : 기도 내 이물은 위험한 증상 중 하나인데요. 특히 생후 6개월에서 3살짜리 아이들은 자꾸 입으로 뭘 가져가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땅콩이나 삼키기 쉬운 작은 물건들 같은 경우에 있는데, 특히 이 땅콩 같은 음식물들이 이제 기도에 걸리게 되면 더 심하게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캑캑거리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이가 기침이 이유 없이 지속되거나 하면서 발견되기도 하고요. 상부 기도에 걸릴 때는 갑작스러운 심한 호흡곤란이나 청색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고 하부 기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해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이제 걸렸다 이물이 의심이 된다고 할 때 1살 이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60도 각도 정도로 아이를 낮춘 상태에서 견갑골 사이를 두드리고 다시 이제 돌려서 가슴 흉골 사이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이물을 제거하는 것을 시도를 해볼 수가 있고요. 1살 이상 같은 경우에는 명치부 쪽으로 이제 손을 해서 강하게 위쪽으로 쳐올리는 식으로 압박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소화관 이물>

◆ 정현정 : 소화관 이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식도와 위의 이물에 대해서 얘기를 드릴 텐데요. 인체에서 가장 좁은 곳은 갑상선 아래쪽에 윤상연골 그리고 위와 소장 사이에 유문 그리고 소장과 대장 사이의 회맹판막, 이 세 군데가 가장 좁은 곳이라 걸리기 쉽습니다.

식도 내 이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반 이상은 상부 식도. 목 쪽 뒤쪽 식도에 걸리게 됩니다. 2시간 이내에 내시경으로 제거를 해야 되는 응급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대표적으로 디스크 배터리가 있는데요. 위장관 점막에 화상을 일으키고 이것은 2시간에서 4시간 안에도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진행이 상당히 빠릅니다. 이것이 화상을 일으키게 되고 부식성 식도염과 궤양, 천공, 종격동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후에 후유증으로 식도협착이 발생하게 된 경우들이 있어서 빠른 제거가 필요하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봤던 케이스도 삼킨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미 진행이 빨랐었고 아이가 추후에 식도협착으로 삼킬 때 곤란이 생겨서 응급실에 자주 내원을 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뾰족한 물체의 경우에도 제거가 빠르게 필요하겠는데요. 장을 찔러서 천공이 생길 가능성이 15~30% 정도 되기 때문에 내시경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곤란이나 삼킴 곤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당연히 제거가 필요할 것이고 이물이 식도 내에서 24시간 이상을 머문다고 하면 자연 배출이 어렵다고 판단이 되어서 이것 역시 내시경적으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대개 식도를 통과하면 90% 이상은 4~7일 이내에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의 이물 같은 경우에는 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되는 응급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뾰족한 물체 그리고 수정토라고 해서 고흡수성 수지인데요. 이게 되게 예쁘게 생겼어요.

화분에 이제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시는데 젤리같이 생겨서 색깔도 영롱하고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게 물에 닿으면서 부풀어 오르고 장으로 내려가면서 장 폐색을 유발하고 수술까지 치료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은 위의 이물이라고 해도 빨리 제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굉장히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옵니다. 화장품도 먹어서 오고 무스도 먹어서 오고 엄마 무슨 약도 먹어서 오고 하는데 대개 가정용 제품들은 무독성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대표적인 가정용 무독성 제품들 중에서 화장품이나 탈취제, 샴푸, 쉐이빙크림 같은 것들이 있고요. 학용품들 대부분은 무독성입니다. 그리고 실리카겔이나 아니면 양초 같은 것들도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서 아이가 증상이 없다면 지켜보시는 것을 권유해 드리겠습니다.

<이물 삼킴 대처>

◆ 정현정 : 아이가 뭔가를 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병원에 가신다고 하면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뭔가를 삼키고 난 것 같은데 증상이 있다고 하면 그때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호흡하기를 힘들어한다, 침 삼키기 힘들어한다. 아니면 아이가 토한다, 배를 아파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시기를 권유해 드립니다.

두 번째로 가신다고 하면 뭘 먹었는지에 대해서 파악을 하셨으면 합니다. 1살 미만 같은 경우에는 2cm를 초과하는 넓이, 3cm를 초과하는 길이 그리고 1살 이상 같은 경우에는 3cm 이 넓이, 5cm 초과 길이의 경우에는 자연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응급실을 가야 합니다.

<소아 응급 증상 5 : 기침>

◆ 정현정 : 기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침도 일종의 방어 작용이에요. 기도에서 분비물을 제거하는 반응이

고요. 소아의 급성 기침의 대부분은 아시는 것처럼 상기도 감염 감기가 대부분입니다. '기침 조절을 위해서 주사를 맞고 싶어요'라고 많이 오시는데 기침약은 주사 약제가 따로 있지 않아서 기침 조절만을 위해서 응급실에 오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기침 그 자체보다는 동반 증상을 보고 오시라고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밤이나 새벽에 특히 힘들어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때는 정상적인 아이들도 기도가 좁아지고 분비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때가 소화 기도의 위기인 시간이거든요.

이때 아이가 호흡을 하는 게 힘들어 보인다. 호흡을 하는 게 힘들어 보인다는 사인은 몇 가지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호흡수가 증가를 합니다. 대개 1살에서 3살 정도 아이들 정도가 이제 호흡수가 30회. 분당 30회 이하가 정상으로 저희가 보거든요. 2초에 한 번 정도 숨 쉬는 게 정상인데 아이가 그것보다 빨리 쉬는 것 같다 그러면 이거는 호흡이 힘든 겁니다. 호흡이 힘든 증상 중에 또 말씀을 드리자면 숨을 쉴 때 가슴 부분이 움푹움푹 들어가거나 코를 벌렁거리는 모습이거나 헐떡거리면서 숨을 쉰다고 하면 이것은 호흡곤란으로 간주를 하셔야 합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말을 잘 못하고 숨쉬기 힘들어하면서 보채는 모습을 보이면 호흡곤란으로 간주를 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숨을 들이쉬거나 내쉴 때 아이가 숨소리가 이상하다. 들이쉴 때 협착음이 들리거나 내쉴 때 천명음이라고 해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는 병원에 오시는 것을 권유해 드리겠습니다.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 정현정 : '크룹'이라는 병에 대해서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라고 하는 병이고 1살에서 3살에 흔하게 옵니다. 임상적으로 저희는 이 친구들이 보통 새벽에 갑작스럽게 기침하면서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접수를 하고 저 멀리서 아이가 기침 소리가 들린다 하면 '아 이 친구는 크룹으로 왔구나'라고 저희가 진단할 정도로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데요.

조금 예시를 보여드리자면 기침을 컥컥 이런 식으로 개가 짖는 것 같은 소리를 하는 기침이 있고 청진을 할 때 보면 들이쉴 때 이런 협착음이 들리게 됩니다. 이런 임상 증상으로 진단을 하는 병이지 엑스레이로 진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엑스레이는 중증도를 평가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의 보조적인 진단 수단으로 이용하고요. 그리고 오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전형적인 병력입니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흔하게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 독감 이것들이 많은데요. 치료는 이제 스테로이드를 이제 주사제제나 혹은 경구제제로 투여를 하고 아이가 중등도 이상에서는 에피네프린 네뷸라이저를 사용을 하게 됩니다. 산소 수치가 떨어져 있을 때는 산소 공급을 동반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크룹 대처>

◆ 정현정 : 그러면 우리는 아이를 집에서 어떻게 처치를 해야 될까요?

첫 번째로 앉은 자세를 유지시키는 것이 아이가 편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저희가 가장 많이 당부드리는 게 보호자분이 당황하지 않고 아이를 달래주시는 것이 필요해요. 응급실에 이런 증상으로 저희가 오면 보호자분께 제가 항상 당부드리는 게 있습니다. 다른 건 저희가 다 할게요. 아이가 울지 않게 달래주시는 것만 부탁드립니라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이가 울게 되면 위쪽 기도의 협착이 더 심해져서 힘들어하기 때문에 달래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집에서 욕실에 뜨거운 증기를 쐬게 하거나 차가운 수증기가 나오는 가습기를 쐬거나 찬 바람을 쐬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다가 호전이 됐다 하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찬바람 쐬면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호전이 없으면 응급실로 내원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감기로 진단을 받았고 이제 크룹으로 진행을 할 수 있는데 미리 선제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해야 될까요'라고도 많이 물으시는데요. 이것 역시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스테로이드를 쓴다고 해서 예방을 할 수가 없어서 선제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겠습니다.

<메디컬AI Q&A>

◆ 정현정 : 시청자들께서 소아 응급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7살 아들이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응급실에 꼭 가야 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정현정 : 말씀을 드리자면 잠에서 깰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배꼽 주위에서 먼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토혈이나 혈변 등의 위장관 출혈을 동반하거나 아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빠지거나 사춘기가 지연될 경우, 그리고 가족력으로 크론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아파하는 것에선 인정을 해주되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잘 교육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Y-GO(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10살인 아들이 3일에 한 번씩 대변을 보는데 변이 안 나와 고통스러워 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정현정 : 변이 딱딱하게 항문에 걸려서 나오지 않거나 할 때는 조심스럽게 가정에서 관장을 시도하실 수는 있겠습니다. 가정용 관장액을 약국에서 파는데요. 이거는 부드러운 관을 이제 항문을 통해서 주입을 하고 그다음에 관장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관장액을 주입하고 난 다음에 항문을 막고 변을 충분하게 참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게 필요한데요. 10분 정도 이상은 충분히 참아줘야 관장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관장을 자주 시도하시는 것보다는 배변 습관을 교정하는 게 먼저인데요.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이가 변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특히 학년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변 보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변을 참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도와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초등학생 1학년 딸아이가 코피가 자주 납니다. 가끔 지혈이 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정현정 : 코피가 나는 위치는 대개 압축 비중격 쪽인데요. 우리가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는 이쪽입니다. 여기가 혈관이 풍부한 위치인데요. 여기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이고 양쪽 콧망울을 동시에 꽉 10~15분 정도 누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휴지나 솜으로 막는 것은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권유하지 않고요. 코피가 목뒤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앞쪽이 아니라 후방의 출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압박 지혈로 되지 않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전기소작술을 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혈을 10~15분 이상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속 시에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Y-GO(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얼음찜질보다 흐르는 물에 씻기는 게 좋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 정현정 : 얼음찜질보다 흐르는 물을 더 권유를 드리는 이유는 얼음찜질을 했을 때 통증은 일시적으로 호전이 될 수 있지만 화상 부위의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피부 재생한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됩니다. 화상 부위가 넓을 때는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어서 몸 전체를 담그는 식으로 하기보다는 흐르는 물을 고르게 뿌려서 식혀주시는 것을 권유를 드립니다. 일광화상은 대개 1도 화상인 경우가 많고요. 4시간에서 6시간 뒤에 시작해서 16시간에서 24시간 뒤에 피크를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흐르는 물에 충분히 쿨링을 시켜주고 보습제를 발라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데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알로에베라젤은 냉찜질이나 보습 효과가 있으나 회복이 더 빠른 것은 아니고요. 아이가 많이 아파할 경우에는 부루펜시럽 같은 것도 복용하시는 게 필요하겠고요. 물집이 잡힌다고 하면 그것을 터뜨리지 않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정현정 : 유익한 시간이 되셨을까요?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이 아닌 보호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무섭고 어떻게 해야 될지 대처 방법을 몰라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집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이 많고요. 그럼에도 응급실을 내원하다 보니까 정작 응급처치가 바로 필요한 아이들이 진료를 받기 어려운 일들이 있어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오늘 이 방송이 자녀를 키우는 많은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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