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은 식문화 차이"…제주도지사에 "바가지가 식문화?"

김다운 2024. 5.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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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터진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도 "식문화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최근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을 찾은 손님이 15만원 가량을 내고 주문한 삼겹살에 비계가 가득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이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동래의 한 고깃집에서 비계삼겹살을 경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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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터진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도 "식문화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에서 해당 문제의 지도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고깃집에서 제공한 비계가 가득한 흑돼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설명이다.

오 지사는 다만 "사업체 운영과 관련해 행정이 과도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식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 누리꾼들은 '비계만 먹는 것이 어떻게 식문화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누리꾼은 "제주도에서 살다 왔는데 제주 사람들이 비계를 좋아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식당에서 관광객에게 저런 상품을 내놓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해야지, 식문화 차이라고 말하다니 갑갑하다" "한번 왔다 가는 외지인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을 식문화라고 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제주도의 한 유명 고깃집을 찾은 손님이 15만원 가량을 내고 주문한 삼겹살에 비계가 가득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사진에 따르면 14만7000원 어치의 삼겹살에는 살코기가 거의 없고 하얀색 비계가 대부분이었다.

대구 한 고깃집에서 내놓은 비계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올레시장 근처 고깃집에서도 하얀 비계가 대부분인 흑돼지가 나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한편 제주에서 촉발된 '비계 삼겹살' 논란은 다른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동래의 한 고깃집에서 비계삼겹살을 경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날에는 대구의 고깃집에서 추가로 삼겹살을 주문하니, 마치 불판에 기름칠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것 같은 비계 덩어리를 줬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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