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외국인 혐오" 뼈때린 바이든 … 일본 발끈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5.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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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의 가까운 동맹인 일본을 '외국인을 혐오하는 국가' 중 하나로 묘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선거 모금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경제가 왜 그토록 나빠졌는가? 일본이 왜 힘들어하는가? 러시아는?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xenophobic)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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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일본을 中·러와함께 언급
"이민자 강조" 백악관 해명에도
日선 "설득력 없다" 비판 봇물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의 가까운 동맹인 일본을 '외국인을 혐오하는 국가' 중 하나로 묘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선거 모금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경제가 왜 그토록 나빠졌는가? 일본이 왜 힘들어하는가? 러시아는?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xenophobic)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건 여러분과 수많은 사람 덕분"이라면서 "우리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며 그들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일본이 이민에 폐쇄적인 국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발언이 외교 결례에 해당하는 실언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러시아와 일본을 나란히 언급한 것은 일본 정부의 반발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날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적이었는지, 일본에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며, 그게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답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계속된 질문에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백악관의 해명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잇따랐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는 8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미국과 일본은 국가 성립 자체가 다르다" "이민정책에서 실패하고 있는 미국이 일본을 배외주의적이라 비판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등 항의성 내용이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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