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움’ 한국건설, 회생절차 개시 신청…커지는 도산 공포

김경렬 2024. 5.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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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아델리움'으로 잘 알려진 한국건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3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지난달 29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건설은 광주와 전남을 위주로 활동하는 중견 건설사다.

광주지법은 현재 한국건설에 대해 일정비용을 선납해야하는 '비용예납'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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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채권자들에 접수 통지
분양중인 나주 한국아델리움 더하이츠. <한국건설 홈페이지 캡처>

아파트 브랜드 '아델리움'으로 잘 알려진 한국건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회사는 복수의 사업장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추가 보증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3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지난달 29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같은날 채권자들에게 회생절차 접수 건이 즉각 통지됐다.

한국건설은 광주와 전남을 위주로 활동하는 중견 건설사다. 아델리움이라는 브랜드으로 알려져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다수 현장의 공사가 중단됐다. 보증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무등산한국아델리움더힐2단지, 광주역혁신지구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동구 뉴시티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광주공원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오피스텔 등 4곳이다.

광주지법은 현재 한국건설에 대해 일정비용을 선납해야하는 '비용예납'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은 보증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진행하고 대표자 심문을 통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생계획안을 받아서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지를 파악해 인가여부를 결정한다. 법률상 이런 과정은 1년 가량이 걸린다.

건설경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지난해 21곳. 지난 2022년 14곳에서 7곳 증가했다. 이중 지방에서만 지난해 14곳이 부도났다. 전년대비 6곳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의 폐업 건설업체(종합공사업 기준)는 같은기간 204곳에서 지난해 321곳으로 늘었다.

올 3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가구다. 이중 지방은 9933가구로 전체의 81%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3.7을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2월 5포인트 오른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BSI는 지난 2~4월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1.5포인트, 0.2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광주지방법원에 일반법인 회생 개시가 신청된 건수는 13건. 1월 6건, 2월 2건, 3월, 1건, 4월 3건 등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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