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농식품부 “공신력 떨어지는 자료로 국가별 식료품 가격 비교 부적절”
[기사 내용]
“1일 서울신문이 글로벌 물가 비교 플랫폼 ‘넘베오’의 올해 국가별 식료품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식료품 지수는 83.1로, 조사 대상 146개국 중 6위에 올랐다.”, “주요 식품 항목별로는 사과와 바나나, 오렌지 등 과일과 감자(모두 1kg 기준)의 평균 거래 가격이 한국에서 가장 비쌌다. 사과는 6.53달러(약 9,000원), 바나나 3.45달러, 오렌지 5.71달러 등으로 해당 품목은 모두 조사 대상 96개국 중 한국이 1위로 집계됐다.”의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농식품부 설명]
① 먼저, 공신력이 부족한 넘베오(Numbeo) 자료를 인용하여 국가별 물가를 일반화하여 비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2월 13일(화), 3월 3일(일), 4월 1일(월) 등 여러 차례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인용하여 기사를 작성한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②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넘베오(Numbeo) 자료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국가별 물가 비교 근거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넘베오는 각국의 공식 통계가 아닌, 위키피디아 같은 단순 참고 자료로 이용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개별적으로 입력한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허위 정보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표본 수도 국가별로 다르고 충분하지 않아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통계지표는 그 생성 기반이 되는 자료의 측정 시기와 대상, 그리고 표본 추출 방식과 지표의 계산 방식 등에 따라 결과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넘베오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른 부문의 지표를 살펴보면, 한국에 비해 1인당 GDP 순위가 훨씬 낮은 국가들의 도심지 아파트 임대료와 외식비용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인당 GDP 순위가 83위인 조지아의 1달 임대료는 31위인 한국에 비해 약 20%, 외식비용은 약 30%나 비싸다고 나옵니다. 1인당 GDP 순위가 74위인 세르비아도 마찬가지입니다.
* 도심지 아파트 임대료($/1달) : (한국) 498.32, (조지아) 608.78, (세르비아) 539.33
* 외식비용: (한국) 7.27$, (조지아) 9.35$, (세르비아) 8.24$
또한, 넘베오 조사에서 활용한 표본은 조지아, 세르비아 각각 469명, 619명에 불과합니다. 이 숫자도 모든 조사 항목에 대한 표본을 다 더한 숫자이고, 개별 농산물 등 특정 항목에 대한 표본은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사에서 인용한 넘베오 가격조사 표본은 우리나라의 경우 339명, 버뮤다 48명, 스위스 876명, 미국 11,219명, 일본 534명 수준
아울러, 넘베오 자료에서 5월 2일 기준으로 사과 가격을 살펴보면, 스리랑카가 6.79$/kg로 1위로 집계됩니다. 가격 순위가 불과 하루만에 수시로 변경되는 지표인 만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③ 넘베오의 농산물 품목별 가격은 실제 해당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농산물은 동일한 품목 간에도 품종, 품위, 규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넘베오 자료에 따르면 5월 2일 미국의 사과 가격은 사과 5.3$/kg 입니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미국 아마존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사과 가격은 Honeycrisp는 6.38$/kg, Fuji는 4.44$/kg로 품종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마찬가지로 월마트에서 파는 사과 가격 역시 Gala는 2.74$/kg, Honeycrisp는 3.94$/kg로 넘베오 자료와 다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동일한 품목임에도 롯데마트에서 파는 부사사과는 6,370원/1봉(4~6입)인 반면, 고당도사과는 9,900원/1봉(4~5입)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동일한 품목 간에도 품종이나 재배 환경 등에 따라 맛, 크기, 신선도 등 품질이 크게 다릅니다. 이에 따라, 동일한 품목 간에도 품종, 규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T에서는 농산물 가격을 조사할 때, 품종과 규격 등을 사전에 명확하게 정해서 조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넘베오 자료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품목별로 국가간의 농산물 가격을 비교하고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④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3.9% 하락했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기상 호전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정부의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에 힘입어 전월대비 3.9% 하락하였습니다. 4월의 물가 안정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산물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물가상승률(전월비/전년동월비, %) : (농산물) (‘24.2) 5.7/20.9 → (3) 1.3/20.5 → (4) △3.9/20.3
넘베오와 같이 공신력이 부족한 자료를 활용하여 국가별 농산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인용에 자제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문의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원예산업과(044-201-2240)
Copyright © 정책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로로 뇌출혈 발생 공무원…“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
- 농식품부 “공신력 떨어지는 자료로 국가별 식료품 가격 비교 부적절”
- 과기정통부 “AI 인재 확보 위한 정책 지속 추진”
- 도박혐의 소년범 평균 16.1세…경찰청, 맞춤형 예방 활동 강화
- 건강기능식품 업체 5곳 적발…거짓·과장 광고 등 주의
- 자전거 두 바퀴로 백제도시 공주를 누빈다
- 팔공산 자락 ‘퍽정마을’ 등 2곳,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
- 제조업 뿌리 ‘소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다…지원기업 1452곳 선정
- 정부 ‘민생물가TF’ 출범…2%대 물가 안착에 범부처 대응
- 경증환자 응급의료센터 내원 증가…“증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에 협조”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