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하면 예뻐진다”…어른을 향한 응원 ‘나태주의 행복수업’

서다은 2024. 5. 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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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쁨의 본질은 '너의 예쁨'에 있는 게 아니에요. '나의 의지'에 있는 거지. 너를 예쁘게 보려고 애쓰는 나. 그래서 억지로, 힘을 내서 노력하는 거예요. 이치가 그렇습니다. '예쁘다'고 하면 예뻐지는 거니까."

"가지 말라는데도 가고 싶은 길을 가고, 하지 말래도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기어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리고, 경계를 지키며 늘 '너'를 향해 머리를 두는 이 자유롭고 안전한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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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태주의 행복수업’. 열림원 제공
 
“예쁨의 본질은 ‘너의 예쁨’에 있는 게 아니에요. ‘나의 의지’에 있는 거지. 너를 예쁘게 보려고 애쓰는 나. 그래서 억지로, 힘을 내서 노력하는 거예요. 이치가 그렇습니다. ‘예쁘다’고 하면 예뻐지는 거니까.”

나태주의 다정하고 촉촉한 시선은 듣는 이를 무장해제시킨다. 나태주의 행복수업’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작가인 김지수가 ‘풀꽃시인’ 나태주를 만나 쓴 인터뷰 에세이다.

책은 나태주의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서 한발 나아가 ‘잘하려고 애쓰지는 말아야 하지만, 억지로라도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견 상반된 메시지인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는 말라’와 ‘억지로라도 행복하라’는 알고보면 한통속이다. 열정을 아는 ‘어른의 희망’이다. ‘산다는 건 비참한 가운데 명랑한 것’이기에.

“가지 말라는데도 가고 싶은 길을 가고, 하지 말래도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기어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리고, 경계를 지키며 늘 ‘너’를 향해 머리를 두는 이 자유롭고 안전한 어른”.

나태주에 따르면 누군가를 예뻐하는 눈길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예쁘지 않은 사람이 계속 예쁘게 발견될 때 굳어 있던 세계에 균열이 생긴다. 서울 사람 김지수가 봄 한철 동안 공주의 풀꽃문학관에서 보고 들은 ‘어른을 향한 응원가’에 귀 기울여보자.

“처음 본 듯 봐야 예쁘게 보입니다.
작년 봄은 이미 지나간 봄이고
내년 봄은 아직 안 온 봄이니,
나하고 관계없어요. 지금 오는 봄이 내 봄이에요.
그대와 같이 맞이한 첫봄이죠.
여지껏 만나본 봄 중에, 가장 예쁜 봄이 오고 있어요.”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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