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밸류업…코스피200 기업 PBR, 중국·인도보다 낮아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5. 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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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대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과 신흥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투자 지표를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코스피200 기업의 PBR이 1.0배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 PBR인 3.2배와 24개 신흥국 평균치인 1.7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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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기업 PBR 1.0배…선진국 평균 3분의 1 수준
선진국 전체 평균 PBR 3.2배…신흥국 평균치는 1.7배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는 모습 ⓒ 연합뉴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대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과 신흥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투자 지표를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코스피200 기업의 PBR이 1.0배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순자산(BPS)의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이는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 PBR인 3.2배와 24개 신흥국 평균치인 1.7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교 국가의 PBR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별 지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선진국 가운데 미국 PBR은 4.7배, 프랑스 2.1배, 영국 1.9배, 일본 1.6배였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의 PBR이 4.4배, 대만 2.7배, 중국 1.2배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200대 기업이 거둬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1.2배로, 신흥국 평균(15.2배)보다 높았다. 선진국 평균은 20.9배로 산출됐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9%)보다는 높았지만 신흥국(2.7%)보다 낮았다.

코스피 전체 PBR은 지난해 유사한 1.0배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이에 관해 코스피 상장기업 시가총액과 자본총계가 유사한 비율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과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전체 PER는 1년 전 13.3배에서 20.7배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전체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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