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월급사실주의 동인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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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주도로 결성된 소설 동인 '월급사실주의'가 지난해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후 내놓은 두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이번 단편집에는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에세이를 써온 남궁인, 용접공 출신 작가 천현우, 소설 '아몬드'의 손원평 등 작가들이 새로 합류했다.
김종옥의 두 번째 소설집 '개구리 남자'의 표제작의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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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동인 지음.
장강명 작가의 주도로 결성된 소설 동인 '월급사실주의'가 지난해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후 내놓은 두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책의 제목은 소설가 임현석의 수록작 제목이다.
화장품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 영업부 직원 '진영'은 본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가맹점주를 다뤄야 한다. 전혀 잘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입지에 들어선 새 점포를 관리하며 진영은 점주 '선영'과 조금씩 교류한다. 선영은 진영의 눈에 세상 물정을 잘 몰라 사기를 당하기 딱 좋은 그런 사람이다. 진영은 선배들에게 배운 대로 선영을 구슬리고 압박하면서도 내심 찜찜함을 지울 수 없다.
이번 단편집에는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에세이를 써온 남궁인, 용접공 출신 작가 천현우, 소설 '아몬드'의 손원평 등 작가들이 새로 합류했다.
남궁인은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를 통해 지방 방송국 공채로 입사했지만 프리랜서 계약으로 묶인 아나운서 '지민'의 하루를 따라간다. 젊은 후배들에게 점차 밀리고, 애써 꾸려나가던 프로그램이 폐지돼도 막을 길이 없고, 퇴근 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단히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계약직 여성 아나운서의 고단한 삶이 그려진다.
이외에 삼수생 백수가 코인 투자를 하다 사기당해 빚을 떠안고 물류센터 알바를 하며 겪는 이야기인 천현우의 '빌런',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던 여주인공이 사정상 폐기물로 내놓은 피아노가 중고거래 앱에서 버젓이 팔리는 현실을 목격한 '피아노' 등 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모두 동시대 한국의 고단하고도 각박한 노동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과 서민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이다.
문학동네. 268쪽.
▲ 개구리 남자 = 김종옥 지음.
대학생인 '나'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별로 예쁘진 않지만 자꾸만 눈이 가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함께 거리의 시위에 나서며 부조리와 싸우고 좀 더 살만한 세상을 위해 투쟁한다. 하지만 날아드는 쇠 파이프를 피하며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던 그에게 이상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고, 현실도피를 위해 도박에 손을 대다 등록금마저 탕진해버린다.
김종옥의 두 번째 소설집 '개구리 남자'의 표제작의 줄거리다.
소설집은 우물 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물 바깥의 이상을 꿈꾸고 기어이 탈출을 시도하는 남자 화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는 우물 밖과 안을 현실과 꿈에 빗대어 경계 짓거나 허물어버리기도 하면서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개성 있는 필치로 담아냈다.
작가가 2015년 첫 소설집을 펴낸 뒤 9년 만에 내놓은 이번 소설집에는 범죄에 연루된 가출소녀 이야기 '골프백',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불타는 아이' 등 현실과 밀접한 사회적 주제를 다룬 단편 9편이 수록됐다.
문학과지성사. 420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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