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에 숨었던 문래동 공공부지 시민 품으로…영등포구, ‘꽃밭정원’ 개장

서울 영등포구가 문래동3가 55-6번지 일대 공공부지에 꽃밭정원을 조성해 8일 개방한다.

3일 구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자재 창고 등으로 사용하면서 높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재탄생한 꽃밭정원에서는 다양한 꽃을 구경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문 작가가 참여한 ‘초자연정원’, ‘문래동 아이뜰’, ‘문래 크래프트가든’ 3가지 주제의 정원이 공개된다. 정원 내 자리한 정원지원센터에서는 반려 식물 치료 등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을 비롯해 습식·건식 맨발 황톳길, 순환 산책로 등도 마련됐다. 그물 놀이대·집라인·트램펄린 등이 설치된 어린이 놀이공간과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꽃밭정원 이미지. 영등포구 제공 

8일 오후 2시 열리는 꽃밭정원 개장 행사에는 축하공연, 정원 작가의 작품 설명, 주민과 함께하는 수목 식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화분 만들기’, ‘식물 열쇠고리 만들기’, ‘알록달록 압화 책갈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구는 향후 인근 부지에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이 들어서도 계속 배후 정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문래동 공공부지를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주민분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밭 정원을 방문하셔서 편히 쉬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