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겨드랑이 살…만족스러운 부유방 제거 방법은?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푸르른 5월의 시작과 함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겨드랑이 살은 옷 사이로 툭 튀어나와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부위이다. 그런데, 겨드랑이에 튀어나온 살이 단순 지방이 아닌 ‘부유방’일 가능성이 있다. 부유방은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겨드랑이에 있는 살이 지방인지 부유방인지를 먼저 알아야 알맞은 해결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제2의 유방, 다이어트로 안 빠져요

부유방을 겨드랑이 살로 오해하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서 빼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살과 달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빼는 것이 쉽지 않다. 부유방은 겨드랑이 주변 유선조직이 퇴화가 덜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실제 유방의 조직과 동일한 유선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퇴화가 덜 된 유선조직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크기가 커지면서 또 하나의 유방처럼 보이는 것을 부유방이라고 한다. 부유방을 겉에서 보면 유방 모양과 같이 동그랗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유선 조직이 겨드랑이 밑까지 길게 연결돼 있다.

부유방은 여성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겨드랑이 부위에 유방 조직이 발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또한, 청소년기에 살이 찌거나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 부유방이 더욱 커지게 된다. 만약 유방에 양성 및 악성종양 등의 질환이 생기면, 부유방에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생리·임신 시 겨드랑이에 덩어리…부유방 의심

생리주기가 됐을 때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부유방은 유방의 유선조직과 같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되면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임산부의 경우 체중이 증가하면서 부유방의 크기가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고, 유선이 크게 자라면서 부유방이 생기기도 한다. 수유기 때에도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겨드랑이 유방조직도 함께 커지면서 겨드랑이 유방조직이 덩어리처럼 만져지게 된다.

부유방 형태에 따른 제거 방법 3

부유방은 △지방형 △유선형 △혼합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어떤 형태의 부유방인지에 따라서 수술 방법도 달라진다.

겨드랑이에 지방만 존재하는 지방형인 경우에는 지방 흡입만으로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이때는 겨드랑이 안쪽 0.5cm 이하를 작게 절개해서 지방조직을 없앤다.

유선만 존재하는 유선형은 겨드랑이 안쪽 주름을 1~2cm 정도 절개해 유선조직을 절제한다. 만약 피부가 많이 늘어난 상태라면 필요에 따라 늘어진 피부를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목적의 유선조직 제거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혼합형 부유방은 유선과 지방이 함께 존재하는 형태이므로 유선 절제와 지방 흡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혼합형 부유방의 수술은 대부분은 수면마취 후 이루어지지만, 20~30분 내외로 부유방 제거가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을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한 뒤 의료용 접착제인 더마본드로 마무리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수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방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지방과 유선의 발달 정도를 정확하게 판독해야 한다. 더불어 피부의 늘어진 정도와 유선조직의 분포도에 따라서 개인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시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을 제거해야 사후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유방은 꼼꼼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개인별 맞춤형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유방외과를 선택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이주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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