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급 공연진 꾸린다더니".. 서귀포 K-POP 콘서트 '입맛대로'

제주방송 김재연 2024. 5.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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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행사 운영 등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K-POP 콘서트와 관련해 대행사를 통한 협찬금 유치 관련 논란과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시는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치지 않고 K-POP 콘서트 협찬금을 A대행사에 맡겨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K-POP 콘서트 개최를 위해 20억 원의 예산안을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했지만 전액 삭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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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종합감사 결과 공개
출연진 등 임의 변경에도 방치
과업 없던 홍보물이 대행사에
기관 경고 처분 "부적정 처리"
지난해 10월 서귀포글로컬페스타 무대 모습 (사진, 서귀포시)


부실한 행사 운영 등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K-POP 콘서트와 관련해 대행사를 통한 협찬금 유치 관련 논란과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제주자치도감사위원회는 오늘(3일)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해 10월 서귀포시가 10억 원가량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K-POP 콘서트에 대한 문제점이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서귀포시는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치지 않고 K-POP 콘서트 협찬금을 A대행사에 맡겨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나 서귀포시가 직접 주최·주관한 행사는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받거나 직접 사용에 관한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합니다.

공연 주최 측이 서귀포글로컬페스타 개최 직전 올린 게시물(왼쪽)과 입장 지연이 생긴 뒤 올라온 추가 공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대행사가 출연진을 싸이,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에일리, 마마무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가 계약 체결 후 출연진 전부를 임의로 변경했지만 서귀포시는 별도의 승인 처리나 계약 금액 감액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부대행사장이 컨테이너 부스 대신 몽골 천막과 목공 부스로 변경되고, 과업에 없던 홍보물 등이 별도의 입찰 없이 설계변경을 통해 대행사에 맡겨졌지만 아무런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위는 K-POP 콘서트 추진이 부적정했다고 판단해 서귀포시에 대한 '기관 경고'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위는 "서귀포시는 회계 질서를 문란하게 운영하고 계약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며 "도지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 경고 조치하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K-POP 콘서트 개최를 위해 20억 원의 예산안을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했지만 전액 삭감됐습니다.

K-POP 콘서트는 개최 이전 예매율 부진에 이어 암표 판매, 행사 당일 허술한 운영 등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뭇매를 맞았습니다.

서귀포글로컬페스타 관객 입장 모습 (사진, 서귀포시)


#제주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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