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정치의 언어..."받으면 직무 유기"·"거부하는 자가 범인"

YTN 2024. 5. 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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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화제가 됐던 세 발언을 함께 들으셨습니다. '정치의 언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발언은 받으면 직무유기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이었는데. 왜 직무유기를 언급했던 건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어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다, 이런 얘기였는데 결국에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시사한 겁니다. 일종의 열 번째 거부권 예고편으로 보면 되는 걸까요?

[정광재]

직무유기라는 표현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한다는 겁니다. 헌법은 우리나라의 삼권분립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행정적인 절차, 그러니까 고위공직자수사처와 경북경찰청에서 채 상병의 죽음과 관련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수처는 민주당이 우리 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어진 조직인데. 그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에 굉장한 속도를 내고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렇게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특검을 여당 단독으로 무리하게 진행시킨 것에 대해서 행정부를 관할하는 대통령의 헌법적 기관의 입장에서 이것을 무작정 받아들일 경우에 이것은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라는 표현을 에둘러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는 저 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한민수]

진짜 저렇게 생각하나요? 채 상병 특검법을 받지 않으면 직무유기죠. 어제 정진석 비서실장은 나쁜 정치라는 표현을 썼어요. 정말로 대통령이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고 한 게 맞습니까? 저는 근본적인 회의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채 상병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난해 10월이었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참패를 한 이후에 직접 말씀 안 하고 또 참모를 통해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요. 그러고 10월 이후에 4월까지 한 7개월 지난 뒤에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그걸 받아들이겠다. 국정기조를 바꾸겠다, 나부터 바꿔보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열 번째 다시 한 번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 국군 병사가, 해병대 병사가 억울하게 희생됐고 구조활동을 펴다가. 그런데 이거 진실을 밝히지 않겠다? 지금 재판 과정에서 뭐가 드러나고 있습니까?

속속들이 대통령실, 국방부 외압 의혹의 실체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수처 수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공수처 수사할 때 뭔 일이 벌어졌습니까? 전 국방부 이종섭 장관도 호주대사로 내보내버렸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사표를 냈습니다마는. 이런 과정들이 총선 민의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거를 국회에서 통과가 됐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당과 대통령실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은데요. 정말 제가 민주당 대변인을 떠나서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충고, 부탁을 드리는데 이번에 거부권 행사하지 마십시오. 이마저도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 특검법, 다 뭐라고 했습니까?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캠페인 과정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다 거부권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마저 국군 상병이 희생된 사건에 대해서마저도 진실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걸 거부한다? 저는 이거 후폭풍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거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여론을 어떻게 바꿔보기 위해서? 바뀌지 않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을 받지 않으면 직무유기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한민수]

국회에서 만약에 이 법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우리 국민들로부터 직무유기다, 21대 국회는. 엄한 비판을 받았을 겁니다.

[앵커]

어제 채 상병 특검법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지 않았습니까?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보셨어요?

[정광재]

우선 이 말씀 한번 드리겠습니다. 총선 민의를 민주당이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총선에 드러난 민의는 여야가 협치를 통해서 민생을 복원하라, 이런 게 총선의 민의였지 일방적 독주를 통해서 대통령이나 우리 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특검법을 밀어붙여라, 이게 민의는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하나 과정에서 본회의 일정을 사실 잡지 못하고 있었잖아요.

김진표 의장이 여야 합의가 있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라고 해서 이태원특별법과 관련해서 우리가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합의를 통해서 본회의가 열리게 됐는데 사실 본회의에는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서 의결하겠다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건조정을 신청해서 결국에는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뜻대로 특검법이 통과된 건데. 이 과정 자체가 어쩌면 민주당은 이태원참사특별법보다는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서 본회의를 여는 데 집중했고 결국 김진표 의장도 그런 걸 알면서도 본회의를 열어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결국에는 여당에서 퇴장을 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됐는데. 이 퇴장을 한 부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토론도 하지 않고 거부권 행사하는 건 오히려 대통령한테 부담 주는 것 아니, 이런 지적도 했거든요.

[정광재]

당에서는 충분히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보이콧 자체, 그러니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수 여당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것 자체가 우리 정당이 가진 의사의 표현 방식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국회의 모습은 협치해서 토론하고 이런 모습이었을 텐데.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한민수]

물론 우리 국민들, 저도 지역구에서 만나보는 우리 주민들 중에 서로 싸움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이번 국회는 일을 제대로 해달라는 얘기를 합니다. 총선 민의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거 그걸 부인하면 국민의힘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지난달 29일이었습니다,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말 민생회복과 외교안보, 경제, 기후위기까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은 답을 하는 자리입니다. 답을 하나도 안 했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민생을 챙기고 하겠다는 건지 저는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태원참사특별법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 많은 양보를 또 했죠. 그래서 합의처리를 했습니다. 유족들께서 원하십니다. 진상조사가 하루라도 빨리 해야 된다. 그래서 합의처리가 됐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채상병특검법과 함께 전세사기특별법을 어제 처리했습니다. 저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라면 김종인 전 개혁신당 위원장처럼 적어도 본인들이 생각하는 걸 밝히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몇 달 전부터 계속 그럽니다. 그냥 나와버려요. 퇴장이라는 게 마치 집권당의 그게 역할인 것처럼. 직무를 유기하는 게 아니고 직무를 다하는 것처럼 행동들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 보실 때 분명하게 지금은 윤석열 정권입니다, 윤석열 정부고. 윤석열 정권의 집권당은 국민의힘이고. 그런데 저렇게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퇴장을 합니다. 그런데 통과된 전세사기특별법은 이제 본회의에 직회부가 된 겁니다. 이게 얼마나 오래됐습니까? 우리 젊은이들, 피해자의 80~90%가 20~30대, 40대 초반이라는 거 아닙니까? 이분들의 피끓는 한을 어떻게. 피해를 빨리 복구해야 될 거 아닙니까?

전세사기특별법. 그리고 채상병특검법 같은 경우 어제 갑자기 올라온 법안이 아닙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가서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그걸 여당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논의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결국 민주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그리고 국민들의 목소리 이걸 반영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게 우리 정 대변인은 다른 말씀을 하시지만 결국 시청자들과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예요. 만약에 민주당이 힘을 가졌다고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했다? 그러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국민들께서 법이 필요하다 했는데 이걸 안 한다. 이거야말로 직무유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 거듭 강조를 하신 것처럼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윤석열 대통령님 그리고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범인이 아닐 것이니까.]

[앵커]

범인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곧 범인이라는 얘기인데. 이 말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광재]

특검이라는 용어 자체가 가진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이라는 게 과거 13차례 있었는데. 과거 부당한 권력의 외압에 의한 수사, 또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수사를 특검으로 해결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특검이라는 자체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습니다. 특검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상당히 높은 것도 저는 특검이라는 워딩 자체가 갖는프레임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론에 지나치게 좌우돼서 움직이지 않아야 될 철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통령이 가진 삼권분립으로서의 행정권을 지키기 위한 직무, 이런 것들도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의 과정도 그동안 특검이 모두 여야가 합의해서 이루어졌던 것인데 이번에 단독으로 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거고 이게 선례가 돼서 앞으로도... 예를 들어서 조국신당이 얘기하는 한동훈 특검법,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지난번에 재의요구권이 행사돼서 자동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마음대로 특검을 만들 수 있는 것. 이런 선례들을 막아야 하는 그런 대통령의 직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정 대변인님께서는 특검이라는 단어가 가진 프레임 효과가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민수]

그냥 하신 말씀이죠. 그건 우리 국민들, 그렇게 하면 모욕적입니다. 저는 가장 무서운 게 국민의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을 갖고 계세요. 그런데 그분들이 말이 갖고 있는 용어의 프레임, 그것 때문에 지금 채 상병 특검에 이렇게 높은 찬성이 나온다? 우리 국민들께서 들으시면 상당히 불쾌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도 말씀하셨지만 저도 대선 때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참 너무하더라고요. 당시에 보니까 대통령이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특검을 왜 거부하는 겁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 다 기억해요. 그런 대통령이시라면 저는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채 상병 특검법은 거부 안 하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대장동에 그렇게 이재명 대표가 연루돼 있다면서요?

그러면 특검으로 가리자는 겁니다. 그런데 왜 거부를 합니까? 더 하자고 해야죠. 그런 상황에서 저는 거부권을 쓰면서 이번 총선까지 이어진 국민들의 심판에 큰 도화선이 됐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누가 뭐래도 윤석열 대통령 살아 있는 권력 수사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그게 지금 제가 볼 때는 거의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마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거 가지고 대통령 되신 분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번에 본인 가족과 관련된 특검법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거부를 했어요. 그런데 채 상병까지 지금 대통령실이나 국방부나 모든 축소 은폐 의혹에 윗선이 있다, 이런 보도들. 재판 과정에 드러나고. 오죽하면 박정훈 대령의 어머니가 지금도 국민의힘의 당원이시랍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뛰셨답니다. 그분이 언론인터뷰에서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꾸고 사과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채상병특검법을 거부한다? 그러면 저는 대통령이 그동안 조금 남아 있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이런 가치는, 자산은 거의 마이너스가 될 거다, 이런 생각 들고. 합리적인 보수층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큰 실망감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합니다.

[앵커]

채상병특검에 대한 찬성여론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일단 관측되면서 국민의힘은 향후 재표결 과정에서 이탈표를 단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는데요. 관련한 여야 목소리 듣고 대담 이어가보겠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YTN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거부권 행사가 될지 안 될지를 좀 지켜봐야 되고요. 19표 이상의 이탈 가능성이 나올지 저는 현재의 어떤 야당의 모습들 행태들 독주하는 이런 모습들 속에서 동의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22대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끌고 가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망가뜨리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이거는 정말 21대에서 꼭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될 문제로 저는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이 21대에서 통과 안 되면 다음 22대 국회에서라도 처리하겠다는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건데 22대 국회에서 표결 시도하면 가능성 더 커지는 거 아닌가요?

[한민수]

21대 국회요?

[앵커]

22대 국회에서 넘어가서 하면.

[한민수]

야권 전체의 표가 의석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데. 저는 21대 국회에서 이 문제, 만약에 지금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안 쓰셨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결국은 거부권을 쓴다고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의 입장에서 이번 만큼은. 그동안은 공천권이라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무섭기도 하고요.

검찰 앞세워서 할까 봐. 그런 우려들이 있었을 텐데. 이번마저도 정말 거부권을 대통령께서 행사했는데 이게 재의결 절차에서 용산의 눈치를 본다거나 친윤의 눈치를 봐서 이걸 폐기시킨다? 저는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정치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생각을 하셔야 될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른 표결, 국민과 같이 하지 않는 정치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잘 판단해 주시기 바라고 분명히 말씀드리면 21대에서 만약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또다시 오판을 해서 이걸 재의결 시 부결을 시킨다? 그러면 22대 국회에서는 우리 신임 원내대표도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민생회복과 함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 그리고 채상병특검법은 처리하는 게 맞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재표결을 했을 경우에 이탈표 나올 거라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지금 조경태 의원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무더기 이탈표가 나와서 재표결 결과 다시 통과되는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라는 게 조경태 의원의 말씀이고요. 저희는 현재의 문제점들, 그러니까 특검법이 만들어지는 절차적 문제와 또 내용의 문제, 수사 단계의 선후 문제를 고려했을 때 이게 특검의 갈 사안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거고요. 만약에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가 된다.

그래서 22대 국회에서 다시 6개월 걸려서 패스트트랙 타고 특검법안이 다시 만들어져서 혹시라도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그전에 공수처와 경북경찰청에서 명명백백한 사건의 경위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분명히 국민들이 수긍할 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통과해서 특검이 진행돼서 이렇지 못한 결과를 내놨을 때 그럼 정치적 책임은 당연히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보신 그래픽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되는 상황이 될 텐데. 거부권을 행사할지 그리고 재표결이 이루어질지 또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지 또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이제 두 번째 정치 언어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두 번째 정치의 언어, 아까 보셨던 게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의 정견발표였습니다. 결혼 때보다 더 긴장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결혼할때보다 더 긴장하는 거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습니다.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습니다. 말만 하는 국회가 아니라 실천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단독 입후보였기 때문에 찬반투표였습니다. 그런데 방금 정 대변인도 말씀하셨지만 찬반투표인데 왜 떨리냐?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예상된 결과라고 봐야겠죠?

[한민수]

일단 단독 입후보를 했고 찬반투표를 저도 하고 왔습니다. 제가 아는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도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런데 정말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에요. 부드럽고 인성도 참 좋고. 아마 기자분들도 다 압니다. 정말 아주 언론에 대해서도 친절하신 이런 분인데. 박찬대 원내대표께서 직전까지 최고위원을 했기 때문에 제가 입에 붙었습니다.

말씀하신 결혼할 때보다 더 떨린다는 거는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현장에서. 왜냐하면 우리가 야당으로서 여당 때 빼고요. 야당으로서 과반을 훌쩍 넘기는 171석의 의석을 가진 우리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처음입니다. 그 선봉에 이재명 대표께서 계시고 선거를 이겨낸, 승리로 이끌었죠. 이제 171명의 국회의원들의 수장으로서 선봉에서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이 원하는 개혁입법과 민생입법과 이런 걸 모두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미안한 얘기입니다마는 협조할 자세가 여당인데도 안 돼 있고 하다 보니까 그런 중압감, 정말 171명의 국회의원들과 일해야 된다는 그런 말씀을 저렇게 표현한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서 바라볼 때는 어떨까요? 일단 정견발표에서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이 되겠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더라고요.

[정광재]

한민수 대변인이 박찬대 원내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호평해 주셨습니다. 저도 기자시절에 초선의원 시절부터 박찬대 의원 잘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인품이 좋은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적 사안으로 가니까 재선 의원과 또 이른바 찐명 의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원래 본인이 갖고 있던 정치적 철학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돼가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정치적 편향성이 강해진 게 아닌가라는 측면에서 저는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 아까 결혼할 때보다 더 떨린다는 것은 저는 일종의 엄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하겠다고 하니까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사람들이 세간의 표현으로 자라 목 쏙 들어가듯이 다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박찬대 의원이 진짜 찐명인데 내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서 박찬대 대표와 겨뤘을 때 얼마나 표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부분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박찬대 의원이 일하면서 싸우겠다고 하셨는데 일하면서 대화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일하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려봅니다.

[앵커]

일하면서 싸우지 말고 대화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 대변인님 말씀해 주신 대로 민주당 지도부가 이렇게 되면 친명일색으로 재편이 됐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당선자 총회에서 이런 당부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초선의원들이 너무 말을 안 한다. 이런 얘기를 또 했더라고요. 어디에 방점이 찍힌 말이라고 보세요?

[한민수]

초선의원이 말을 안 한다고요?

[앵커]

너무 작년에 말이 없었다. 개혁적인 발언을 세게 해달라, 이런 말을 하셨더라고요.

[한민수]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친명계 일색 그 표현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제가 다시 또 대변인 유임이 됐습니다마는 그때 기자분들이 사무총장이고 새로 임명을 하니까 친명 지도부 아니냐, 이런 말씀을 했는데. 지금 우리 당에는 민주당의 친명, 비명 자체를 나누는 게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통해서 또 공천 과정을 통해서 쇄신공천, 혁신공천을 통해서 후보들을 결정했고 그 많은 후보들이 일선에 가서 선거전을 치르고 승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야당 최초로 170석이 넘는 승리를 이끌어냈는데 거기에서 다시 누구는 친명이다, 비명이다 나누는 건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겠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당 정책이든 다른 의견을 가지면 상당히 혼란을 가져옵니다.

그런 점에서 박찬대 직전 최고위원이었고 신임 원내대표가 됐는데 당대표와 호흡이 상당히 맞을 거라고 보고. 국회에서 일해야죠. 일하는데 이런 생각은 해봐요. 정말 많은 국민들, 저도 현장에서 선거 과정에서 느꼈는데 이제 좀 생산성 있게 일을 더했으면 좋겠다, 국회가. 언제까지 법안 하나를 놓고 그게 신속처리안건이라고 하는데 말이 패스트트랙이지 180일, 240일 갑니다.

하나 통과시키가 어렵습니다. 저는 다음 국회 22대 국회에서 정말 필요한 민생입법과 특검법 같은 경우도 그거를 법사위에서 또 국민의힘의 위원장 손에 의해서 무작정. 정말 논의 하나가 안 됩니다. 제발 국민의힘의 생각이 뭔지를 얘기를 해 주십시오. 채상병특검법이 뭘 어떻게 협의하면 좋겠습니까? 얘기를 해도 말을 안 합니다.

아예 협상에 응하지 않아요, 여당이. 저는 그런 건 없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에서 국민이 많은 의석수를 줄 때는 민주당이 책임을 지라고 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 일을 못해낸다고 하면 아까 우리 정 대변인님 말씀대로 다음 선거 때는 저희들이 많은 매를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을 잘해낸다고 보십시오. 그러면 국민들이 민주당 이번에 밀어주길 잘했구나, 확실하게 일을 하는구나, 정치적 효능감이 있다, 이런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22대 국회에 바라는 부분까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정치의 언어로 넘어가보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인데요. 연봉 10억 원을 줘도 안 할 것 같다. 무슨 이야기인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어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사실 원내대표 하기 싫어하는 거죠, 전부 다. 박수 받을 일이 없어요. 제 생각에 연봉 10억에 모집해도 안 될 것 같은데요. 연봉 10억 줘도 안 할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매장이 될 게 예정돼 있는 수순이에요. 줄줄이 특검에 국정조사 같은 거 안 받는 역할만 해야 되거든요.]

[앵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할이 상당히 힘들 거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어떤 역할들을 감당해야 하는 건가요?

[정광재]

세간에서 독이 든 성배. 그러면 독이 든 성배면 잘 마시고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텐데 굉장히 어려운 자리예요.

[앵커]

독이 든 독배라고 말하는 분도 있던데요.

[정광재]

그래서 왜 어렵냐면 21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22대 국회가 개원하게 되면 지금 한민수 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22대 국회는 민주당은 또 자기네들을 지지해 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세게 개혁 드라이브든 아니면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겁니다.

반윤의 기치, 또 국정에 대한 비판 강도가 높아질 텐데 더군다나 192석의 범야권, 거대 야권을 상대해야 하는 108석밖에 안 되는 소수 집권여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력과 정치력, 전투력 이런 것들이 모두 바탕이 돼야 될 텐데. 그러려면 적어도 대통령실과 당이 굉장히 건강한 긴장관계는 필요하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나와야 되는데 대통령실과 지나치게 거리가 있거나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원내대표로는 거대 범야권을 대적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친윤 원내대표설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말씀하셨잖아요. 친명과 비명의 구분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국민의힘에도 이른바 친윤과 비윤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원내대표, 앞으로의 1년을 맡은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협상력과 정치력, 전투력, 이 모두를 겸비한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인물을 찾는 과정이 굉장히 험난하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정인물이 내가 이거 하기 어렵다,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앵커]

대변인님께서는 10억 주면 하십니까?

[정광재]

제가 원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겠지만. 저는 헌신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원내대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헌신과 희생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헌신과 희생에 용기를 가지신 분이 이번 초대 22대 국회의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누가 봐도 부담되는 자리임은 이 시기에 분명한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조금 전 얘기 중에서 정치적으로 매장될 게 예정돼 있는 그런 자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무슨 뜻일까요?

[한민수]

쉽지 않은 자리 같기는 해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과 같은 대통령실의 관계, 이런 거라면 저는 100억 원 줘도 쉽지 않다고 보는데. 일단 첫 번째는 우리 정 대변인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소수 여당의 원내대표, 원내사령탑이 일하는 데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돼요. 그런데 정말로 협상력을 잘 발휘해서 108석입니까?

108석의 국민의힘이라도 제대로 역할을 해내면 왜 그 자리가 꼭 독이 든 성배라는 자리가 되겠습니까?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소수 여당의 한계라는 부분이 하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건 용산과의 관계입니다. 결국 지금의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자체가 지금까지 정말 용산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 같은 역할, 그걸 못 벗어난 거예요. 벗어나겠다고 말은 했는데 지금까지 여러 명의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단 한 명도 못 벗어났어요.

그 역할을 해보려고 하면 가끔 불려가기도 하지 않습니까, 언론보도를 보면.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됐는데 민주당 상대하기에도 여러 가지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용산의 뜻과 다른 본인의 협상력이랄지 원내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지금 언론들 많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여전히 대통령실은 그립이 세다.

국민의힘이 그냥 가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들이 보도가 되고 있어요. 저는 상당히 보도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정말 친윤의 핵심 의원이 또 나선다고 하니까 그거는 안 된다고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제가 볼 때 핵심은 지금 이쯤 됐으면 대통령실도 국민의힘 상당히 능력 있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당직자들도 그렇고. 집권 경험이 우리 민주당보다 길지 않습니까?

그런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룸도 만들어주고 권한과 책임을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그냥 깍 틀어쥐고 우리 말만 들어라. 그런 상황에서 어떤 원내대표가 연봉을 떠나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한 대변인께서는 지금 100억까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 어려운 자리에 결국은 누가 앉게 될지도 관심인데 지금 송석준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거든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우리 당이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선 겁니다. 행정부에 제가 25년 경험하면서 다양한 갈등 과제 해결해 봤고요. 야당의 입장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제가 또 같이 근무를 한 동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드릴 말씀이 없네요, 지금은. (결단은 언제쯤….) 일요일까지가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 하겠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하지 말라 불출마해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에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나는 고심하지 않아요. 나는 어떤 결심이든 결심이 서 있는 사람인데 왜 나를 자꾸 고심한다. 그런 게 상대를 모욕하는 거 아닙니까? 의지는 이미 진즉에 확고히 서 있어요. 그런데 다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뿐이에요.]

[앵커]

지금 이 자리에 거론되고 있는 세 분의 발언이었습니다. 송석준 의원, 추경호 의원, 이철규 의원 발언까지 들어봤는데 이렇게 삼파전이 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정치의 언어가 아니고 코너잖아요. 정치의 언어가 굉장히 간명하고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이어야 하는데 이철규 의원이 지금 얘기한 것은 상당히 모호하고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철규 의원이 이른바 친윤 의원으로서 가장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였는데 최근에 한민수 대변인 말씀하신 것처럼 여론을 통해서 수렴한 과정이 친윤이 그대로 맞는 게 좋느냐,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에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철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아직 닫혀 있지도, 아니면 열려 있지도. 제가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여러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추경호 의원도 일요일까지니까 상황을 보겠다고 했는데 일각의 분위기에서 추경호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에서는 특정 후보가 유리하다라는 얘기들도 있지만 제가 그걸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경선을 통해서 108명의 당선인이 앞으로의 1년이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중요한 국민의힘의 1년이고 남은 윤석열 정권 3년의 성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해가 될 텐데 그 적임자를 108명의 당선자들이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됐잖아요. 카운트파트로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인물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한민수]

제가 다른 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합리적인 분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너무 용산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집권당으로서 정말 국민들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좋은 정책, 예산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또 예산정국이 오지 않겠습니까? 9월 정기국회도 가고 하면. 그래서 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눈치를 덜 보고 소신을 펼 수 있는 원내대표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거론되는 세 분 중에는 그런 분이... 미안합니다. 진짜 세 분한테 미안한데 그런 분이 제 눈에는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또 국회의원 당선되신 분들이 잘 판단을 해서 아무리 수가 적어도 집권당 아닙니까?

본인도 그랬잖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자기들은 실천을 할 수 있는 집권당이라고 그렇게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집권당은 책임을 지는 거예요. 그 책임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고 평가를 받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분, 그런 분이 돼서 대통령실하고도 건전하게 관계를 맺고 정말 국민의힘이 환골탈태. 아까 환골탈태 어느 분이 말씀하시던데 정말 환골탈태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음 주 9일이 원내대표 선거일이죠. 누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비대위도 공식 출범을 했습니다.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는 8단 이런 표현으로 어당팔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죠.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각오 한번 들어보시죠.

[황우여 /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 : 국민의힘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국민이 됐다 하실 때까지 쇄신하겠습니다. 재창당 수준을 뛰어 넘는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앵커]

대변인님, 각오 어떻게 들으셨고 또 앞으로 어떤 부분 기대하세요?

[정광재]

보수정당의 정체성은 저는 몇 가지 키워드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유능해야 합니다. 민생의 어려움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돼야 하고 품격이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하고 공동체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종합적으로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번 비대위원회가 관리형 비대위냐, 혁신형 비대위냐 이런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지도 체제를 만들어서 새로운 지도부가 당의 환골탈태 또 혁신을 완성하는 그런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그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고 평가를 받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의 룰, 이런 변경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황우여 비대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민수]

제가 일선 기자할 때 취재를 했었습니다. 아주 좋은 성품을 갖고 어당팔이요? 그런 정도로 실력 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를 떠나신 지가 오래됐는데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장을 다시 모시기까지 정말 내부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겠구나. 인물난도 있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지금 재창당 수준을 넘는 혁신. 제가 상대당이지만 저렇게 해내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앞으로 더 험로를 갈 겁니다.

그래서 아까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정말 그건 다음 지도부가 나서기까지 전당대회 룰, 지금 당원 100% 아닙니까? 예전에 제가 우리 방송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가면 나중에 쉽지 않을 겁니다.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맞을 겁니다 했거든요. 그 결과가 나왔지 않습니까? 이제는 국민 민심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룰도 바뀌어야 되고 또 황우여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정말 이제는 대통령실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로 갈 수 있는 여당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책무를 맡았다.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22대 국회 지도부가 이제 하나둘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모습이 될지 좀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정치의 언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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