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사고 37.9%, 불법주정차 시야가림으로 "책임 물어야"

전민준 기자 2024. 5.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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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 상당수가 불법주정차 자동차로 인한 시야가림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접수한 차대 보행자 사고 169건 가운데 스쿨존 보행사고의 64건(37.9%)가 주정차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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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고건수 연평균 64.9% 증가
스쿨존 사고 중 상당수가 불법주정차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 20km 속도제한 스쿨존에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쿨존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 상당수가 불법주정차 자동차로 인한 시야가림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접수한 차대 보행자 사고 169건 가운데 스쿨존 보행사고의 64건(37.9%)가 주정차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 중 67명(98.5%)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였다. 즉 스쿨존 불법 주정차에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여전한 것이다.

현재 정부가 안전신문고 제도를 통해 주민 참여형 불법주정차 단속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신고 건수는 2020년부터 연평균 64.9%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09만건이었던 전체 신고건수는 2023년 490만건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가 48건(28.4%)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교차로 우·좌회전 시 사고도 20건(11.8%), 도로변 보행자 사고가 19건(11.2%)으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8건(4.7%)을 기록했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불법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의 신고 건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스쿨존, 횡단보도주변, 교차로모퉁이 5m 이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중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 사상자 비율은 전체 사상자(253명)의 87%에 달하는 22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정차된 차량 가림에 의한 사고에서 어린이 피해자 비율은 98.5%에 달했으며 만 8세 이하 어린이 비율도 67.7%로 조사됐다.

삼성화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경찰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건수(1520건)의 68.4%가 차대 보행자 간 일어난 사고로 나타났다. 스쿨존 교통사고는 보행 활동량이 많은 4~7월 718건이 발생해 이 기간 집중됐으며 중상자 발생이 가장 높은 달은 5월이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안전 교육강화, 주차장 공급확대 등 전통적 예방책과 함께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학교 정문, 횡단보도, 교차로 주변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 형성이 필요하다"며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강화와 차량 소유자의 사고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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