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왕좌를 지킨 지코와 제니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5. 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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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KOZ

4월 말 가요계에는 유난히 치열했던 컴백 대전이 펼쳐졌다. 제니와 손잡은 지코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세븐틴, 아이브, 라이즈 등 쟁쟁한 가수들이 동시에 컴백하며 기름을 끼얹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성과를 이뤄내며 컴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단, 대중성의 지표로 평가받는 음원차트의 승자는 지코와 제니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코는 지난달 26일 제니와 함께한 새 싱글 'SPOT!'을 발매했다. 이번 컴백은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앨범 'Grwon Ass Kid'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컴백이다. 제니가 피처링에 참여한 'SPOT!'은 늦은 밤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두 친구의 꾸밈없는 순간을 담은 힙합 장르의 곡으로 자연스레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떠오르는 노래다.

발매 직후 'SPOT!'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SPOT!'은 멜론, 벅스, 지니, 바이브,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올킬에 성공하며 한동안 고정되어 있던 음원차트 최상단을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일간 이용자 40만을 돌파했는데, 올해 멜론에서 일간 이용자 수 40만을 돌파한 곡은 'SPOT!'이 처음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아이튠즈 등 해외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어느덧 2,2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뜸한 시기를 노리는 소위 '빈집털이'가 아니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코의 새 앨범 발매 직후인 29일에는 아이브, 세븐틴, 라이즈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졌다. 10년차를 맞이해 베스트 앨범을 발매한 세븐틴, 4월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라이즈 컴백과 동시에 음원 차트를 장악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룹이다. 

정식 음반을 발매한 세븐틴과 아이브의 경우 이미 앨범 판매량 200만 장, 100만 장을 넘기며 뜨거운 팬덤을 보여주고 있다. 정식 음반 발매가 아닌 선공개곡을 보여준 라이즈 역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랭크됐다. 팬덤의 힘을 앞세운 아이브의 타이틀곡 '해야'와 세븐틴의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코와 제니 조합을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사진=KOZ

강력한 경쟁자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지코와 제니의 조합이 주는 막강함 때문이다. 2014년 11월 'Tough Cookie'로 데뷔한 지코는 올해로 솔로 1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킨 '아무 노래'부터 '스트릿 맨 파이터'의 계급미션 경연곡이었던 '새삥', '쇼미더머니'를 통해 히트한 'Okey Dokey' 등 지코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번 'SPOT!'의 성공으로 지코는 자신의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앞선 곡들과 마찬가지로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도맡아 하며 대중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캐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피처링으로 함께한 제니의 존재감 역시 도드라진다. 지난해 YG와의 개인활동 재계약이 무산된 제니는 1인 소속사 OA를 설립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YG와의 계약 만료 직전 발매한 'YOU&ME'로 자신의 순수 체급을 증명했던 제니는 1인 기획사 설립 이후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오랜만의 예능인 tvN '아파트 404'에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코와의 협업을 통해 본업으로 돌아온 제니는 글로벌 아티스트다운 체급을 보여주며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론, 언젠가는 이들의 왕좌를 차지할 또 다른 아티스트가 등장할 것이다. 한 차례 거센 도전을 막아냈지만 5월 컴백을 준비 중인 아티스트 역시 막강하다. 대중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왕좌를 지켜낸 지코와 제니라는 조합이 언제까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그 주인공은 누가될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앞으로의 가요계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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