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제35주기 동의대 사건 순직경찰관 추도식'

1989년 경찰 7명 순직한 사건

부산경찰청은 3일 부산경찰청 대강당과 동백광장에서 ‘제35주기 동의대 사건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해 경찰관 150여 명과 유족·부상자·부산시 행정부시장·시의회행정문화위원장·부산보훈청장 등 주요기관장 등 외부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안전한 조국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경찰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정영환 경사의 유족인 정유환 유족대표는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동의대 입시부정에 항의하던 학생이 전투경찰 5명을 납치·감금하자, 이를 구출하려던 경찰관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91명의 대학생이 구속됐다. 2009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됐지만, 이를 두고 일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부산경찰청 동백광장에서 열린 ‘제35주기 동의대사건 순직 경찰관 추도식’에 참석한 유족대표 정유환 씨가 당시 순직한 경찰관들을 추모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