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닦으라고 준 건가?”…제주 이어 대구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

정아임 기자 2024. 5.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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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추가로 주문한 삼겹살./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판매해 논란이 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전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첫 주문에 목살 2인분 삼겹살 1인분을 시켰는데 나름 그냥 먹고 추가 삼겹살을 주문하니 이런 걸 줬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불판 위 삼겹살의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로 보인다.

당시 A씨가 식당 직원에게 “이걸로 불판을 닦으면 되냐”고 묻자 직원은 “맛있는 고기를 빼준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A씨는 직원에게 “저 고기쟁이다”라는 말을 했지만, 식당 측은 고기를 바꿔주지 않았고 A씨는 계산 후 자리를 떴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추가로 글을 올리고 “처음 고기는 나름 무난했을지언정 중요한 건 추가도 첫 주문과 같거나 최대한 괜찮은 스펙으로 내줘야 한다. 그러나 저런 급의 추가 고기를 내주는 식당이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당 직원 및 사장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괘씸했다”며 “대처 또한 얼렁뚱땅 손님은 고기에 대해 모르니 어떻게든 넘기려고 하는 게 눈에 너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고객 입맛은 상향 평준화돼서 더 전문가다. 이 부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정직하게 장사했으면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도 지금 정육점하고 있다. 저건 말이 안 나온다” “솔직히 저런 고기 주면 나중에 다시는 저런 가게는 안 갈 것 같다. 장사를 오래 하고 싶지 않은 가게인가 보다”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등쳐 먹었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앞서 제주의 한 유명 고깃집을 방문한 손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을 시작으로 불거졌다. 해당 글이 확산하면서 해당 가게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비슷한 사례를 고발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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