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수 KTX 10분 단축사업 일단 보류…30분 넘게 줄여야”

정대하 기자 2024. 5. 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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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전남 여수 전라선 케이티엑스(KTX) 구간을 겨우 10분 단축하는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 사업' 진행이 일단 보류됐다.

전남도는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사업 진행 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0분 이상 단축되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반영을 통한 2시간대 생활권 구축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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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정부에 건의한 전라선 고속화 예타 철회 승인”
3조 규모 사업비 대거 축소…‘무늬만 고속철’ 오명 우려
전라선 케이티엑스 운행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해야 저속철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서울 용산~전남 여수 전라선 케이티엑스(KTX) 구간을 겨우 10분 단축하는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 사업’ 진행이 일단 보류됐다. 전남도는 ‘저속철’로 악명이 높은 전라선 케이티엑스 구간의 운행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하는 사업으로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3일 전남도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가 전날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사업’의 진행을 전격 보류했다. 전남도는 지난 1일 전라선 주변 시·군 자치단체장 등의 의견을 모아 기재부와 국토부에 ‘전라선 고속화 사업 예타 신청’을 철회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보낸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 사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기획재정부에서 보류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가 전라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진행 절차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전라선 고속화’는 전북 일부 구간만 정비·개선하는데 그쳐 운행시간이 10분 단축 효과밖에 없다.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2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타 대상사업 계획엔 사업비가 1조원대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3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사업비가 대거 축소됐다.

전남도는 ‘전라선 고속화 예타 대상사업 진행 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0분 이상 단축되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반영을 통한 2시간대 생활권 구축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0분 이상 단축되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여수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6일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성명을 내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사업 계획에는 10분 단축된 2시간 34분으로 계획돼 있어 전라선 권역민들의 사업 기대효과에 미치지 못한 정부 정책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낙구 전남도 철도행정팀장은 “지난 2011년 운행을 시작한 전라선 케이티엑스는 익산역과 전남 여수역 사이 180㎞ 구간이 곡선 구간이 많고 고속철 전용 철도가 깔리지 않아 무늬만 고속철”이라며 “전라선 고속화사업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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