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앞 근조화환에 신문광고까지…아미들, 거금 모아 시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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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정·후문 앞에 화환 30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개국공신 루머 방치, 하이브는 책무 유기'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한다' 등 문구가 적혔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등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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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정·후문 앞에 화환 30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개국공신 루머 방치, 하이브는 책무 유기'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한다' 등 문구가 적혔다.
축하화환도 있었다.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소문난 것 축하드려요' 등 내용이다.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세운 화환들이다.
해외 팬들도 가세했다. 필리핀 국적 팬 2명은 스마트폰으로 화환을 연신 촬영했다. 번역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화환에 적힌 문구를 확인했다.
중국인 팬 하모씨(25)는 "중국 팬들이 화환을 궁금해한다. 웨이보(중국판 인스타그램)에 화환 사진을 올리려고 한다"며 "중국 팬들도 회사가 BTS를 위해 나서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BTS 지지 모임'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아티스트 명예훼손 법적 절차 진행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사옥 인근 길가에 화환 30개를 설치하고 화환 관리 용역 10명가량을 동원했다.
집회는 이날부터 5일간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진행돼 오는 7일 종료된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BTS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팬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일간지에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내기도 했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등 문구가 적혔다. 광고 하단에는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라고 썼다.
주최 측에 따르면 화환 설치와 일간지 광고에 총 3140만원이 소요됐다. BTS 팬 500여명이 온라인에서 모금 활동을 마련했다고 한다. 사옥 앞 하이브 측 규탄 문구를 담은 트럭 차량 2대는 주최 측이 아닌 다른 팬이 설치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주최 측 대표자 김모씨(19)는 "(하이브-민 대표 대립) 사태 이후에 BTS 사이비 의혹이 나오면서 화제가 BTS 관련 의혹으로 돌려졌다"며 "소속사가 거짓 의혹을 방치하고 있다"고 집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 정모씨(20)도 "법무법인 선임해 고소 진행한다고 했지만 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소속사 측 대응이 없다고 생각해 대응에 나섰다"며 "아티스트를 끌어들여 언론 플레이로 화제를 돌리려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전날 위버스를 통해 '방탄소년단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후속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글에서 하이브 측은 "BTS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글을 취합해 5월2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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