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메이저 “좋은 곡 놓치기 싫어 새벽 작업”[인터뷰②]
그룹 82메이저(에이티투메이저)가 곡 작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첫 미니 앨범 ‘비트 바이 82’로 돌아온 82메이저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레이트엠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바쁜 일정 중에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작곡 작업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조성일은 “데뷔해 활동하다 보니, 연습생 때와 달리 곡 작업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음악방송 활동을 하고 숙소에 돌아왔는데, 새벽에 흥얼거리는 소리가 나더라. 거실로 나가 보니 성빈이 곡을 쓰고 있었다. 그때 멤버 모두 크게 자극받았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그때 곡이 너무 쓰고 싶었다. 일정이 있지만, 한두 시간 적게 자는 건 문제 없지 않을까 생각해서 조금만 더 작업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때 완성한 게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더’라는 곡인데, 팬들이 많이 좋아해 줘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데뷔부터 ‘자체제작돌’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곡 작업에 대한 열정은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성모는 “멤버가 모두 곡을 많이 쓰다 보니까 영감을 얻기 힘들 때도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 중 갑자기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녹음하고 메모한다. 시간이 없어도 그런 식으로 조금씩 곡을 만들어 두고 시간이 날 때 다시 다듬고 하게 되더라”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걸 놓치는 것보다 조금 덜 자더라도 곡을 만들어내는 게 좋더라”고 밝혔다.
윤예찬도 “개인 연습 시간 때 노래를 들으며 피아노를 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떤 코드나 멜로디 라인을 찾으면서 휴대전화에 녹음하고 숙소에 가서 새벽까지 비트를 완성하고는 한다”며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 정도 만들어 두면 다음 날 일어나서 작업할 수 있겠다’ 할 정도로 작업해두기 전에는 잠이 안 온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단 몇 분이라도 활용해 작업하게 된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빡빡한 일정에 너무 무리한 스케줄이 되진 않을까, 힘들진 않냐는 질문에 황성빈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가지 않나.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는 게 너무 즐거워서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며 천생 뮤지션 같은 면모를 비쳤다.
이렇듯 열정으로 똘똘 뭉친 82메이저는 단독 콘서트와 해외 투어를 활동 목표로 꼽으며, “우리가 여러 선배님을 보고 가수를 꿈꿨듯 우리도 누군가의 꿈이 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팀명에 들어간 대한민국 국가 번호 ‘82’를 팀명으로 했듯, ‘국가대표 그룹이 되겠다’는 큰 목표는 변함없다.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러운 그런 그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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